- [도민시론] 초등학교 입학준비, 이것만큼은 새창
- 2020학년도 초등입학 100여일을 앞두고,방송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입학 준비’에 관한 정보교류가 활발합니다.첫 담임교사와 교우관계 적응에 대한 불안감과 더불어 또래들의 입학 전 한글 해득과 기초수학 학습진행 수준은 어떠한지,학습 대비책,콘텐츠 추천과 같은 정보공유가 주를 이룹니다.재직 12년 차.특히 1학년 담임교사로서 느끼는바,‘성공적인’ 초등입학생활을 이끄는 핵심은 ‘한글과 수학학습 경험을 얼마나 쌓고 왔느냐’에 있지 않습니다.배움으로 엮인 공동체에서 ‘같이’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기 위해 중요한 것은,아이가 ...
- 데스크 2019-12-09
- [도민시론] 고용정책,나무가 아닌 숲을 보아야 한다 새창
- 지난 해 줄어든 취업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매월 초 고용현황이 발표될 때마다 여전히 많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그러나 모든 경제정책이 그렇듯 원인을 잘못 파악하거나 조급하게 결과를 고치려 하면 근본적 문제 해결은 요원해지고 중장기적으로 더 커다란 부작용이 발생한다.특히 고용에 관한 해석과 대응에는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일자리는 경제정책뿐만 아니라 인구구조나 산업구조 변화와 같은 고용의 외생변수가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가장 나중에 나타나는 후행지표이기 때문이다.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고용지표...
- 서신구 2019-11-26
- [도민시론] 바로잡아야 할 것 <2> “올바르지 않은 관행은 올바르게” 새창
- 고전에 전하는 글귀 하나를 인용하면, “노나라 임금 애공(哀公)이 공자에게 어떻게 하면 백성들을 복종(필자의 의견: 백성들이 임금에게 복종한다는 것은 백성들이 임금의 국정 운영을 굳게 믿고 의지한다는 의미) 시킬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으니 공자는 “올바른 행위를 한 사람은 받들어 주고, 올바르지 않고 간사한 사람의 행위는 그냥 내버려 두면 백성들이 따르고, 올바르지 않은 사람의 행위는 받들고, 올바른 모든 행위를 한 사람을 받들지 않으면, 백성들은 따르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과연 무엇이 ‘올바른 것’이고, 무엇이 ‘올바르지...
- 데스크 2019-11-22
- [도민시론] 존경하는 재판장님(Your honor) 새창
-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변호사들이 법정에서 재판장을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고 부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그러나 현실에서 변호사들이 재판장을 그렇게 부르는 경우는 많지 않고,당사자들이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체로는 단순히 “재판장님”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미국에서는 재판장을 부를 때 존칭으로 “Your honor”라고 부르는 것이 법정예절이라고 한다.그런데 언론에 보도되는 일부 미국 판사들 역시 법정에서 막말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총기소지가 금지된 법원 로비에 권총을 흘리거나 심각한 직무유기 등으로...
- 데스크 2019-11-15
- [도민시론] 참된 기술인 새창
- 노동집약적 산업 체제에서 만들어진 실업계열의 교육제도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맥을 같이 하면서 산업발전에 밑거름이 되어 왔다.이를 기반으로 열악한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이후 불과 30여년 만에 서구의 산업화 기술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압축성장에 성공함으로써 산업국가로 발전했으며,이 과정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됐다.이렇게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해 왔으나,산업현장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채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으며 새로운 인력양성 체계 모색이 필요한 실정이다.현재 특성화고의 현실은 본인 의사나 특기·적성과...
- 데스크 2019-11-11
- [도민시론] 최선의 대응책으로서의 인정과 사과 새창
- 변호사를 가리키는 영단어에는 ‘로이어(lawyer)’만 있는 것이 아니다.‘카운슬러(counselor)’라는 단어도 변호사를 뜻한다.‘카운슬러’는 상담사 또는 의논 상대자를 지칭하기도 하는데,모든 변호사 업무수행의 출발점이 의뢰인과의 상담이니 변호사도 상담사도 모두 ‘카운슬러’라고 불리는 것은 어찌보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대개의 상담에서 사람들은 먼저,있었던 일 전부를 변호사에게 털어놓고 그에 대한 적절한 방책을 조언해 달라고 한다.그런데 종종 이런 때가 있다.이야기를 전부 들어보니 이 사람이 잘못을 범한 것이 명백하다.잘못이...
- 데스크 2019-11-06
- [도민시론] 김정은 위원장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 지시 행간 새창
- 북한에서 수령의 지시는 초법적 가치를 갖는다.이의없이 순응해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3일 금강산을 방문,현지지도하면서 내린 지시를 표면적으로 본다면 남북경협을 부정하고 독자적 행보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암울한 남북관계가 그려지기도 한다.그러나 발언의 전체 맥락,하노이회담 이후 북한의 주장 내용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 보면 그리 나쁜 메시지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최고지도자의 언행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이런 정도의 발언이라면 북한 고위지도층 내 심사숙...
- 데스크 2019-11-04
- [도민시론] 홍천 동학혁명군 전적지 국가사적지 지정 필요 새창
- 최근 종영된 드라마 ‘녹두꽃’으로 동학운동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증가했으나 홍천군 서석면 풍암리가 우리나라 동학농민군 전투의 최대 분기점이었다는 사실은 강원도민조차 잘 알지 못하는 듯하다.홍천군 서석면 풍암리 자작고개 동학농민군 전적지는 풍암리 주민 등 1000여명이라는 많은 희생자를 낸 강원도 동학농민군 최대 격전지로 매년 10월 23일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1946년 홍천 농민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처음 열린 곳이기도 하다.일반인에게 생소한 풍암리 동학혁명 농민군 전투는 1894년 전라도,충청도 등지에서 몰려온 ...
- 데스크 2019-10-29
- [도민시론] 노벨상 유감 새창
- 최근 몇 주간 주요 국제 뉴스로 자주 접한 소식은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에 관한 것이다.예외 없이 올 해도 서구의 인사들이 대거 수상한 가운데 공동수상일망정 일본인 학자도 한 명 수상자로 선정되며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서구 중심이고,게다가 여성 수상자는 2019년 기준 전체 수상자의 5%에 불과하다는 선정의 형평성에 대한 세간의 비난 속에 애써 노벨상 수상의 국가적 영광을 ‘여우와 신포도’의 경우처럼 평가절하하기도 하고,혹은 아시아 국가의 인사가 후보로 물망에 오르거나 실제 수상의 영예를 얻는 걸 보며 내심 자부심을 가지기도...
- 데스크 2019-10-28
- [도민시론] 우리 주변의 사이코 패스 새창
- 최근 밝혀진 화성 연쇄살인범 기사로 신문이 폭발할 지경이다.오래전 사건이지만 그 당시 전 국민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가지게 했던,영화로도 제작돼 우리 모두에게 각인됐던,정말 범인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했던 사건이기 때문일 것이다.요즘 이 범인에 대해 정신의학적 질문을 많이 받곤 하는데,대체로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첫째는 어떤 사람이기에 수많은 여성을 성폭력하고 살해할 수 있을까?둘째는 우리 주변에 이런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셋째는 이런 사람들은 왜 생기며,우리사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다.첫째 의문.도...
- 데스크 2019-10-23
- [도민시론] 잘 하고 싶은 것,잘 할 수 있는 것 새창
- 20여년전 강원도가 의료기기와 바이오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고 했을 때 이를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전통 제조업도 변변치 않은데 첨단산업을 육성한다는 게 가당치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숱한 난관에도 지자체의 전략,업계의 기업가정신,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 유관단체 지원이 어우러져 의료기기와 바이오는 강원도 대표 산업이 됐다.최근 강원도는 주력산업 쇠퇴,기존 전략산업의 성장세 둔화조짐에 대응해 이모빌리티,수열에너지,수소분야를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제시했다.특히 지난 8월 횡성에서 첫 삽을 뜬 이모빌리티산업은 ...
- 데스크 2019-10-21
- [도민시론] 말의 성찬, 활자의 성찬 시대 새창
-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고(口禍之門),혀는 몸을 베는 칼(舌斬身刀)이란 말이 있다.이와 같은 뜻으로 설검순창(舌劍脣槍)이란 고사가 있다.나는 교직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그리고 내 아이들에게 이 고사를 종종 언급했다.중국 수나라 명장 ‘하약필’이란 사람은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 장수다.그가 입이 무겁게 된 이유는 아버지의 뼈아픈 유언 때문이었다.하약필의 아버지 하돈은 관리를 지낸 분이었다.그런데 어느 날 임금에게 한 말이 화근이 되어 갖은 고초를 겪다가 마침내는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형장에서 그는 아들을 불렀다.“이 아비는 살아...
- 데스크 2019-10-14
- [도민시론] 바로잡아야 할 것 <1> “어 강릉에 ‘동헌’이 둘이네” 새창
- 조선시대에는 고을의 세(勢)에 따라 읍격(邑格)을 구분하였는데,강릉은 대도호부(大都護府)로서 상당히 높은 읍격이었다.당시 강릉은 대도호부로서 상당한 규모로 관아 모습을 갖추었고 이것이 조선후기∼일제강점기 초반(1920년대 전후)까지 어느 정도 유지되었다.그러나 그 이후 전근대 시기의 관아들은 점점 현대식 건물로 신축되거나,도심 도로의 확충 등으로 사라지게 되었고,그나마 보존된 건물은 객사문(국보 51호)과 칠사당(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호)이었다.강릉 칠사당은 강릉부사가 농업생산의 증대,인구 증가를 위한 정책시행,교육진흥,군정의...
- 데스크 2019-10-02
- [도민시론] 법원으로 초대합니다 새창
- 지난 9월 13일은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이자 대한민국 법원의 날이었다.올해 대한민국 법원의 날을 맞아 전국 법원에서는 ‘2019 OPEN COURT 대한민국 법원 견학’ 행사를 진행했다.춘천지방법원은 상시적으로 ‘법원 견학’과 ‘찾아가는 법률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특히 몸소 법원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법원 견학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법원 견학과 찾아가는 법률강연 프로그램은 춘천지방법원 관내(춘천·화천·양구·인제·홍천 등)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각종 기관·단체,일반 시민들 모두가 춘천지방법원 홈...
- 데스크 2019-09-23
- [도민시론] 온 동네를 달구었던 가을 운동회 새창
-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것이 변한다.그중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학교운동회가 아닌가 싶다.운동장을 가로질러 만국기를 걸어놓고 뼈대만 앙상한 농구 골대 위에 큼직하게 청군·백군 혹은 토끼·거북이 팀으로 나눠 점수판을 걸어 놓았던 머-언 옛날 초등학교 시절의 가을운동회가 문득 수채화처럼 떠오른다.아마 그 시절의 운동회는 학교행사를 벗어나 온동네 마을의 잔치가 아니었나 싶다.돗자리를 준비해와 굳이 아이가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이웃들끼리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도시락에서 김밥,찐밤,옥수수,고구마,과일,밑반찬에 아예 솥단지까지 가져다 아침...
- 데스크 2019-09-16
- [도민시론] 강원의 예술가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새창
-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적이 있다.무용,클래식,타악,미술,영상 등 각 분야 청년들이 이른바 문화예술 향유가 어려운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프로젝트다.그곳에 작은 산골 예술학교를 열어 각자 맡은 분야를 소개하고 저녁엔 파티와 함께 준비한 공연을 보여준다.아이들에게 예술인이라는 꿈을 심어주고 장차 멋진 예술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목표였다.이 기획에는 큰 오류가 있었다.우리나라는 어디에서나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문화예술 콘텐츠를 마음껏 골라보고 즐길 수 있는 시대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아이들은...
- 데스크 2019-09-09
- [도민시론] [이아침에]사다리 놓아주기 새창
- 모 장관후보 딸의 대학입학에 관련된 사안이 또 다시 국민들 초유의 관심사로 등장했다.지난 정권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비선실세 딸의 부정입학으로 인한 국민들의 충격은 트라우마 수준으로 아직도 진행 중인데 말이다.교육문제,특히 자녀의 대학입시는 이 나라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아킬레스 건이 되고 만다.마치 맹모삼천처럼 자녀의 대입 결과는 전적으로 부모에게 달려있는 양 사교육과 입시가 전개되니 보통의 학부모들은 작아질대로 작아지는데 공정사회를 기대하며 겨우 다스렸던 분노가 무색하게 유사한 의문이 또 제기됐다.이 뿐만이 아니다.청문회...
- 데스크 2019-09-05
- [도민시론] 혹시 출근하기 싫으신 이유가 이거였나요? 새창
- ‘오늘도 나는 회사에서 더 이상 즐거울 수 없으리만치 즐거웠다! 내일도 내가 제일 먼저 출근해야지!’라면서 퇴근하는 이가 세상에 있을까?인간이 삶의 이유와 의미를 자신이 수행하는 일에서 찾는다고도 하지만,당장의 일이 고될 때 이런 말이 귀에 들어오기라도 할는지.오죽하면 사람들이 ‘워라밸’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까. 생각해 보면,일 자체의 강도와 난이도가 만만치 않고 업무량이 압도적이라고 해도,우리가 그 속에서 매일 피로와 고통에만 시달리는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때때로 찾아오는 보람도 있지 않은가.가끔씩 찾아오는 이 소소...
- 데스크 2019-09-04
- [도민시론] 차라리 잘 됐다 새창
-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이런 상황이 아니었으면 지나쳐 버렸을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의 각성(覺醒)은 천만다행이라 생각한다.이참에 우리는 정신을 차려 ‘일본’의 실체를 다시 들여다 보기 시작했고,그리고 우리 안의 분열의 문제도 깨닫게 됐다.무엇보다 한일관계의 역사적 흐름과 동북아 안보구도의 출렁거림,그리고 세계 무역전쟁 등 시공간적으로 훨씬 넓은 인식의 지평 속에서 진지하게 우리가 할 일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일본이 지금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면 한국 정치가 저렇게 소모적인 정쟁이나 일삼고 있지 않을텐...
- 최영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2019-08-28
- [도민시론] 미래 지향적인 강원의 ‘얼’ 선양사업 추진할 때 새창
- 1997년 강원도의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재확인해 지역에 대한 강원도민의 자긍심을 불러 일으켜 정체성을 확립하고,도민의 의식변화를 통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며,지역문화 활성화를 추구하고자 강원의 얼 선양 사업이 현재까지 추진되고 있다.강원의 얼 선양 사업은 강원도민의 정체성 및 주체성 확립에 적합성을 가진 인물 중심으로 사상과 업적이 뚜렷한 인물부터 단계별,연차별로 추진되어 왔다.분야별 얼 선양 인물을 살펴보면,애국에서 류인석·남궁억·한용운·윤희순,충절은 원천석·김시습,개혁에서 이승휴·허균,목민관에...
- 데스크 201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