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선순환 역할 톡톡
환전율 95% 전국평균 상회
개인 구매 법인보다 3배 많아
40대 이상 구매율 77% 차지
4회 이상 구매자 대폭 증가
사용점 확대·다변화 등 과제

▲ 강원도는 강원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도내 각 공공기관·단체와 릴레이 협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 강원도는 강원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도내 각 공공기관·단체와 릴레이 협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유통 3년차를 맞은 강원상품권이 사용처 다변화,개인 구매 확대 등의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전자상품권(모바일+카드)으로 도입된다.강원상품권은 유통 3년의 기한을 거치며 인지도가 95%로 대폭 상향되는 등 강원도 지역중심화폐로 발돋움,‘제2의 도약’에 나설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강원상품권 유통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588억원,부가가치 유발효과 292억원 등으로 조사됐으며 법인·지자체 등 정책적 수요 중심의 구매 비중은 해를 거듭할수록 개인의 자발적 구매 패턴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선순환 역할을 하고 있다.2017년 첫 유통을 시작으로 시행 3년차를 맞은 강원상품권의 유통현황,성과,개선과제 등을 살펴본다.이와 관련,도는 강원상품권 유통사업 전반에 대한 성과분석 및 온라인·전화설문(11월1일∼15일·1500명·95%신뢰수준)을 실시했다.

#강원상품권 유통실적

강원상품권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를 통한 지역순환 자립경제 구축,지역 자산의 상호교환을 통한 지역공동체성 회복을 위해 지난 2016년 12월 최초 발행됐다.2017년 1월 첫 판매 개시 후,올해 9월 말 기준 발행금액은 83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강원상품권은 5000원권과 1만원권,5만원권(유효기간 5년) 3종류가 있다.발행액 대비 판매액은 721억7900만원으로 판매율은 86.9%로 집계됐다.강원상품권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역량 강화’대책 일환으로 지역사랑 상품권 활성화에도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누적 환전율 90% 이상

행정안전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강원상품권의 환전율은 95.58%로 조사,전국 지역사랑상품권 환전율(89%)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누적 환전율은 93.19%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 현재까지 90%이상 높은 환전율을 기록했다.이는 강원상품권 유통이 진행된 2017년 6월∼12월 비상경제 대책 일자리 특별지원(469억원) 정책발행 요인을 제외하면 △2017년(48억원)△2018년(73억원)△2019년(131억원)등으로 연간 판매액이 매년 증가,상품권 소비 활성화를 입증하고 있다.

#사용처 다변화

업종별 누적 환전 실적은 농·축·수산물 도·소매업이 351억7900만원(52.3%)으로 가장 높았다.이어 △슈퍼·편의점(102억4100만원·15.2%)△주유소(66억5600만원·9.9%)△숙박·음식점(45억700만원·6.7%)△제조업·보건사회복지·스포츠·미용·교육(각 13억원 규모·각 1.9%)등의 순이었다.유통 3년 간 세부 업종별 환전액 순위에서 상위분포 업종은 변동이 크지 않았으나 환전액 연도별 순위에서는 환전대행사용점이 올해 3위를 기록한 점이 주목된다.환전대행사용점은 전체 업종 10위권에서 2017년 6위,2018년 7위에 머물렀다.그러나 올해 환전대행 사용점이 3위로 상향한 것은 전통시장상인회를 포함,전통시장에서의 상품권 소비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인 구매 증가·전자상품권 도입 긍정 84.1%

강원상품권 판매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개인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개인구매 비중은 48.14%로 법인 비중(51.86%)과 비슷한 수준까지 기록한 데 이어 올해 개인구매는 법인구매 총액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올해 개인구매 총액은 100억8800만원으로 집계,법인구매 총액(30억2400만원)을 앞질렀다.이같은 지표는 강원상품권 유통사업의 안착,개인구매 할인 효과 등으로 지역중심 화폐인 강원상품권에 대한 개인구매 욕구가 증가한 것이 요인이 됐다.이는 설문지표에서도 증명됐다.강원상품권에 대한 도민 인지도 수준은 95%로 나타났다.구매의사는 78.1%,할인구매에 의한 경제활동상 만족도는 63.7%로 조사됐다.강원상품권 소비활성화가 탄력을 받으면서 ‘전자상품권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은 84.1%로 높게 나타났다.

#개인구매자 연령별·성별·지역별 비율

강원상품권 구매는 20∼30대 청년층(23%)보다는 40대 이상 중·장년층(77%)이 월등히 높았다.전자상품권 도입 시,연령별 구매 간극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성별로는 남성(45%)보다 여성(55%)의 구매비율이 높았고,지역별 구매 비율은 춘천·원주·강릉 등 도내 빅3도시 지역 구매자가 전체 구매자의 절반을 넘는 56%를 차지했다.특히 4회 이상 정기구매자가 2018년 5797명에서 올해 1만6613명으로 대폭 증가(86%)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개선 과제

내년 상반기 전자상품권 도입이 가시화된 가운데 사용점 양적 확대와 업종 다변화,우수사용점 대상 인센티브 지원,개인의 자발적 구매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지원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지역공동체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협약과 정책캠페인 등 민·관의 유통전략을 활성화,개인의 자발적 구매 유도 및 가맹점 통합 등 시·군 상품권과의 상생방안 마련도 개선과제로 꼽히고 있다.노명우 도 경제진흥국장은 “사용자 구매활성화,가맹점 등록 확대,지역 상품권과의 상생관계 구축 등 각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전자상품권을 도입,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강원상품권 소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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