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오염도·악취 시료 채취
이르면 내주중 결과 확인

▲ 5일 집단 암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연초박’이 공급된 횡성지역 비료공장에서 횡성군과 도보건환경연구원 현장조사팀이 토양 시료채취를 위해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다.
▲ 5일 집단 암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연초박’이 공급된 횡성지역 비료공장에서 횡성군과 도보건환경연구원 현장조사팀이 토양 시료채취를 위해 사업장을 점검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속보=발암물질 ‘연초박’(담배잎 찌꺼기)이 공급된 것으로 확인된 횡성 퇴비공장에 대한 보건당국의 현장조사(본지 20·28일자5면)가 5일 전격 실시됐다.횡성군 퇴비공장 민원총괄대응팀과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횡성지역 비료와 퇴비 생산공장 3곳을 방문,정확한 토양 오염도와 악취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시료를 채취했다.이번 조사는 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공학팀과 토양팀 연구원 6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장 내 토양과 대기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함유여부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대상 비료공장 중 A업체는 전북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된 연초박을 재료로 사용한 퇴비를 시중에 공급해 온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확인됐으며 B공장은 발암물질을 배출한다는 인근주민의 민원에 따라 현장조사가 이뤄졌다.C공장은 악취민원이 반복되고 있는 곳이다.

이들 공장에 대한 토양 및 악취 검사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다.

현근우 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공학과장은 “연초박 퇴비생산공장이 인근지역 주민의 신체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도출하기는 어렵지만 공장 주변 내 환경상태와 유해성 배출에 대한 기초조사는 가능하다”며 “지역주민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조사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횡성군은 최근 지역 내 퇴비공장의 유해물질 유출민원이 지속됨에 따라 7개부서가 참여하는 ‘퇴비공장 민원총괄대응팀’을 구성하고 공장 주변 환경조사와 함께 지역주민의 건강실태와 지하수 검사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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