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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

천남수 chonns@kado.net 2019년 12월 06일 금요일 8 면

12월도 어느덧 한 주일이 지나고 있다.내일(7일)은 24절기 중 스물 한번째인 대설(大雪)이다.새로운 절기가 시작되는 입춘까지는 동지와 소한,대한이 남았다.예로부터 대설이 되면 한 해 농사일을 끝내고 콩을 삶아 메주를 쑤었다.“부네야 네 할 일 메주 쑬 일 남았도다/익게 삶고 매우 찧어 띄워서 재워두소/11월은 중동이라 대설 동지 절기로다/바람 불고 서리 치고 눈 오고 얼음 언다(농가월령가 중 11월령)”

지금은 낯선 광경이 됐지만,예전에는 이 맘때가 되면 각 가정에서는 콩을 삶아 메주를 쑤는 일은 일상사였다.삶은 콩을 으깨어 모양을 만든 콩은 며칠 말린 뒤,짚을 깔거나 열십자로 묶어 매달아 메주를 띄웠다.장맛은 메주가 결정하기 때문에 정성을 쏟아 메주를 쑤었다.그야말로 메주를 쑤는 일은 한 해 농사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그 결과물이 고추장과 된장,그리고 집간장이었다.지금이야 마트를 가면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말이다.

성종실록 1485년 기록에는 경기 관찰사였던 어세겸이 “말장(末醬)은 미리 인구를 헤아려 메주를 쑤게 하여서 가난을 구제하는 데 나누어 주게 하소서”라고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당시 주식이었던 쌀이나 보리도 필요하지만,당시 조정에서도 소금이나 된장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이 때쯤이면 인생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한 해 농사가 전부였던 예전에는 그 결정판인 메주를 띄움으로써 한 해를 돌아보고 다음해를 기약했다.그동안 시도했으나 이루지 못한 숱한 일들,아니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오늘에 와서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루가 짧을 정도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조응하지는 못할망정 본류에서 떨어져 외로움에 괴로워할 이들도 적지 않을 터이다.

선조들은 24절기를 정하고 그 때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소상하게 기록하고,지켜왔다.대설을 앞두고 메주를 쑤어 장담기를 하지 않는 요즘에 이르러서는 우린 무엇으로 한해를 돌아봐야 하는 것일까.

천남수 강원사회조사연구소장

chonn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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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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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maca (macm****) 2019-12-07 14:48:37
대설은 음력 11월의 겨울절기로, 이날을 전후로 한국에서는 빙상놀이를 즐기기 시작하며, 누룩을 빚어 술을 담그고, 메주를 쑤고 장을 만들기 시작하며,몸보신을 위해 따뜻한 식사나, 따뜻한 음료, 만두.찐빵.군고구마같은 간식도 많이 먹는 때입니다. 가을 절기인 유교 명절 중양절의 국화철, 유교문화 24절기인 상강 전후의 단풍철도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겨울절기로 접어들었습니다. 한국은 수천년간 세계종교 유교나라. 해방후 유교국 조선.대한제국 최고대학 지위는 성균관대로 계승.Royal 성균관대.세계사 반영시 교황 윤허 서강대도 성대 다음 국제관습법상 학벌이 높고 좋은 예우 Royal대학. 서울대는 주권.학벌없음. http://blog.daum.net/macmaca/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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