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문화제 예산 5억원 삭감
축제위 안일한 운영 등 이유
20일 시의회서 내년예산 결론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지난해 속초시의회로부터 예산을 대폭 삭감당한 설악문화제가 올해는 행사 개최를 위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속초시의회는 지난달 29일부터 ‘2020년도 속초시 본예산 세입·세출안’을 심의 중이다.이 중 내년 설악문화제 예산은 총 7억원이다.앞서 시의회는 지난해 ‘2019년도 본예산’을 심의하면서 제54회 설악문화제 예산 5억7000만원 중 설악산 산신제 등 산악제전 집행 예산 7000만원을 제외한 5억원을 삭감했다.당시 시의회는 “행사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한계성이 드러났으며 축제를 주관하는 속초축제위의 안일한 운영 등 매너리즘에 빠진 설악문화제를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판단,관련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설명하며 “1년간 충분한 고민을 통해 더욱 내실을 갖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시의원들은 올해 역시 설악문화제의 내년도 행사 계획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A 의원은 “축제 내실화를 기대했던 시민들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못한 계획”이라며 “최근 속초시가 진행한 설악문화제 여론조사 결과 개선 요구가 높은 ‘행사장 이전’,‘거리퍼레이드 내용 개선’ 등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B 의원은 “축제위가 제출한 내년도 행사안을 살펴본 결과 고민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며 “그러나 50여년간 진행된 설악문화제 예산을 2년 연속 삭감하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한편 시의 2020년도 본예산은 오는 20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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