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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철 찬 겨울 저수지는 품고 있는 물고기를 위하여 밤새 보이지 않는 추위를 위해 갑옷을 입는다. 얼음살을 만들어 단단하고 하얀 뼈를 큰소리로 뻗치고 날 선 얼음 핏줄에 온기를 넣으면 물의 갑옷은 따뜻하다. 새벽이 다 되어 저수지를 덮은 갑옷은 비로소 단단해지고 갑옷 속 물고기 한 마리 이 겨울, 산간을 뒤덮은 상고대 나무는 밤새 속살을 지켜내기 위해 누군가 죽은 집처럼 아침 소복으로 갈아입었다 부드럽고 하얀 뼈로 만든 옷이다. 데스크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이범철 찬 겨울 저수지는 품고 있는 물고기를 위하여 밤새 보이지 않는 추위를 위해 갑옷을 입는다. 얼음살을 만들어 단단하고 하얀 뼈를 큰소리로 뻗치고 날 선 얼음 핏줄에 온기를 넣으면 물의 갑옷은 따뜻하다. 새벽이 다 되어 저수지를 덮은 갑옷은 비로소 단단해지고 갑옷 속 물고기 한 마리 이 겨울, 산간을 뒤덮은 상고대 나무는 밤새 속살을 지켜내기 위해 누군가 죽은 집처럼 아침 소복으로 갈아입었다 부드럽고 하얀 뼈로 만든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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