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권 다수 포진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 기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제2기 위촉위원을 선임한 가운데 일부 위원들의 과거 행적과 전문성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균형발전위는 최근 문재인 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제2기 위촉위원으로 현재의 송재호 위원장을 포함해 16명을 선임했다.

위촉위원 16명 중 강현수 국토연구원장과 이기원 한림대 교수 등 4명이 연임됐고 나머지 12명은 새로 위촉됐다.

하지만 일부 위원 가운데 여당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거나 여권성향의 시민단체에서 일해온 인사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조국사태 과정에서 친여권 성향의 검찰개혁 촉구 시국선언을 주도했던 학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적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일부 위원의 경우 과거 활동이나 전공 등을 고려할 때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균형 발전에 기여한다는 위원회 설립 취지와 연관성을 찾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A 모 위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B 모 위원은 여권성향의 시민단체 간부로 알려졌다.

C 모 위원은 지난 10월 조국 전 장관 비위 의혹을 둘러싸고 조국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과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여론이 양분돼 대치하는 상황에서 검찰개혁 촉구 시국선언을 대표 발의했다.

D 모 위원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원희룡 제주지사와 대립각을 세우며 공항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것으로 확인되는 등 국가균형발전위 신규 위촉위원 가운데 일부 위원들이 정치적으로 여권에 가깝거나 균형발전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균형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이와관련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균형발전위 위촉위원을 선임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역별, 분야별 대표성을 고려해 위촉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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