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강원기업] 43. 횡성 엔초이스
바쁜 생활 속 간편 대용식
마죽·누룽지·선식 등 생산
미국·베트남 등 6개국 수출
국산 ‘슈퍼 곡식’ 원료 고집

▲ 횡성 엔초이스의 신제품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억의 누룽지’ 제품.
▲ 횡성 엔초이스의 신제품으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추억의 누룽지’ 제품.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청정 강원도 농산물을 원료로 우리 전통의 맛을 되살린 웰빙곡물가공식품 생산업체 ‘횡성 엔초이스(N-Choice)’가 세계 수출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횡성읍 옥동리에 소재한 엔초이스(대표 박승인·사진)는 바쁜 생활 속에 끼니를 챙기 힘든 직장인이나 간편한 식사대용식품을 원하는 현대인을 위해 마죽,선식,누룽지 등의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지난 2002년 2월 현재의 사명을 등록하고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춘 엔초이스는 2006년 강원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듬해인 2007년부터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2010년 한국무역협회 유망수출기업300에 선정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2014년 강원도 수출유망중소기업,한국무역협회 수출스타트업기업으로 잇따라 이름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2017년 11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업소로 인증받아 철저한 품질관리와 청결한 생산공정도 공인받았다.

지난해에는 1,2공장에 이어 누룽지공장을 추가로 신축하며 수출제품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올들어서는 미국,베트남,홍콩,싱가폴,호주,캐나다 등 6개국에 총 7억달러 규모의 제품이 수출길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월부터 본격가동되고 있는 누룽지 생산공장은 새로운 주력상품으로,미국 등지의 한인교포에 큰 인기를 끌며 효자 수출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박승인 대표는 “몸에 좋은 청정 강원도의 농산물을 엄선,건강과 생명을 생각하는 진실한 마음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활기를 잃은 현대인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자부심을 잊지 않고 있다”고 판매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엔초이스에서 생산하는 식품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식사대용 간식이 눈에 띈다.대표적인 제품은 건강에 좋은 15곡을 원료로 사용한 ‘건강참마밀’이다.15곡은 쌀,흑미,땅콩,멥쌀,쌀보리,콩,옥수수,찹쌀,수수,검은깨,들깨,차조,검은콩,맥아 등으로,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이른바 ‘슈퍼 곡식’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유산균이 들어간 인삼과 홍삼 건강밀도 국산원료를 사용한 건강선물로 안성맞춤이다.

마를 주원료로 한 곡물차도 엔초이스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아몬드율무마차’는 쌀의 영양성분이 그대로 담긴 쌀눈,부드러운 마와 율무 등 국산미숫가루 12곡,고소하게 씹히는 아몬드가 들어간 분말형 제품으로,낱개포장으로 출시돼 직장이나 등산,여행 중 언제 어디서든 휴대하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결명자 검은콩 마죽,콘플레이크 단호박마죽을 비롯 유산균이 함유된 은행마죽,호박마죽,버섯더덕마죽 등 다양한 형태의 마죽을 맛 볼수 있는 가공식품이 선보이고 있다.구수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신제품인 현미곤약누룽지,현미누룽지,메밀누룽지가 300g~1㎏ 포장으로 생산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는 반면 운동량이 크게 줄어든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춘 가장 적합한 인스턴트 식품으로 웰빙 식생활문화를 이끌고 있다.이 같은 엔초이스의 생산제품은 주로 우리의 전통 원료와 맛으로 만들어 낸 먹거리라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가 가장 큰 재료인 셈이다.이는 청정 국산 곡물 원료를 고집하는 박승인 대표의 경영철학과 맞물린다.박 대표는 영세한 도내 농수산식품업체의 세계시장 개척에 일등공신 역할을 맡아왔다.그는 2015년 횡성군가공식품수출협의회를 이끌며 미국 뉴욕,베트남,홍콩 등에서 횡성 농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특판전과 전시회 등을 개최해 왔다.

그 결과 2015년 50만불에 불과했던 횡성군 농식품 수출액을 2018년 기준 200만불로 끌어올려 회사경영뿐만 아니라 지역업체와의 상생성장을 이끈 기업인으로 주목받았다.박 대표는 지난 달 횡성군가공식품수출협의회의 성공적 사례를 발판으로 2016년 창립된 사단법인 강원도농수산식품수출협회 제2기 회장에 취임,향후 2년간 제2의 강원 농식품의 수출신화를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박 회장은 “강원도의 청정농특산물은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만큼 비즈니스와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수출시장도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내 수출 초보기업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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