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도,시·군체육회장 선거 한달 앞
공약·정책 홍보 한계, 인맥선거 우려

[강원도민일보 한귀섭]초대 민간 도,시·군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한달 남짓으로 다가왔지만 후보 검증 시스템은 미비해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

17일 도체육회에 따르면 내년 1월 14일 도체육회장 선거에 앞서 후보자 간 공개토론은 계획돼 있지 않다.이는 1월 15일~2월 18일 사이 치러지는 시·군체육회장 선거도 마찬가지다.도내 한 지자체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A씨는 “공개토론은 체육인들에게 공약과 자신의 생각을 들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냐”며 “공개토론을 하지 않고 어떻게 공약과 정책에 대해 알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 후보자들은 공약집을 책자로 제작해 배포할 수도 없다.공식선거운동 기간 전 갖는 기자회견에서는 공약 발표가 허용되지 않는다.이러다 보니 후보자들은 공약을 알리기 위해 전화,문자,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메일 등에만 의존해야한다.또 다른 체육회장 출마자 B씨는 “투표권을 갖고있는 대의원들이 어떤걸 보고 투표를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되면 정책선거가 아니라 인맥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체육회 관계자는 “선거운동기간에 충분히 (공약)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에서 공약을 발표하게 되면 사전 선거운동으로 간주돼 금지하는게 맞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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