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평창 송어축제
28일 오대천 축제장 개막
얼음낚시·맨손잡기 인기
어린이 전용 낚시터 설치
‘황금송어’ 이벤트 진행

▲ 평창송어축제 송어맨손잡기에 참가한 관광객들.
▲ 평창송어축제 송어맨손잡기에 참가한 관광객들.

[강원도민일보 신현태 기자] ‘눈과 얼음,그리고 송어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평창송어축제가 오는 28일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오대천 축제장에서 개막한다.올해 열세번째를 맞는 평창송어축제는 내년 2월 2일까지 송어낚시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당초 평창송어축제위원회(위원장 김오영)는 21일 축제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따뜻한 날씨로 축제장의 얼음이 단단히 얼지 않아 오는 28일로 개막을 일주일 연기했다.한강 시원지인 오대산 우통수에서 발원한 오대천의 드넓은 축제장에는 축제 개막을 앞두고 얼음낚시터와 송어맨손잡기터,눈썰매장,얼음광장,관광객 쉼터와 회센터,먹거리촌 등을 설치해 얼음이 단단히 얼때를 기다리고 있다.

평창송어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은 단연 실외 얼음낚시와 송어맨손잡기가 꼽힌다.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오대천 9만여㎡에 4구역으로 나눠 조성한 송어얼음낚시터에는 한꺼번에 5000명이 입장해 송어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고 이 중 한 구역인 텐트낚시터는 오대천의 강풍을 막아주는 텐트에서 가족단위로 좀 더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시터 맑은 얼음에 구멍을 뚫은 후 낚시를 드리우고 고패질을 하다보면 미탄면 등 지역의 1급수에서 양식해 싱싱하고 힘이 넘치는 송어의 입질을 받아 한판 승부를 펼친다.짜릿한 손맛에 추위도 잊게된다.또 축제장 앞 공터에 마련한 송어맨손잡기터에서는 평일 2회,주말 3회씩 싱싱한 송어를 풀어 놓고 반바지에 반팔차림으로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송어를 잡아내는 스릴을 즐길 수 있다.

▲ 얼음낚시,맨손잡기를 즐기는 참가자들과 축제장을 가득 메운 인파.
▲ 얼음낚시,맨손잡기를 즐기는 참가자들과 축제장을 가득 메운 인파.

올해에도 어린이 관광객들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송어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 실내낚시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외국인들을 위한 500명 수용 규모의 전용 낚시터도 새로 운영해 외국인 관광객들도 편안히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강태공들의 낚시 흥미를 높이기 위해 황금 111돈을 경품으로 내건 ‘황금송어 잡기’ 이벤트를 벌여 특정 표식을 단 송어를 낚으면 1인당 반돈의 황금 기념패를 모두 222명에게 선사한다.축제장에는 넉넉한 공간의 회센터와 먹거리촌을 마련,얼음낚시와 맨손잡기로 잡은 싱싱한 송어를 회와 구이 등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고 지역의 향토음식도 즐길 수 있다.

송어낚시와 함께 축제장의 눈썰매장과 얼음광장에서는 전통팽이 치기,전통썰매 타기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눈썰매와 스케이트,스노우 래프팅,얼음자전거,범퍼 카,얼음 카트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특히 올해는 창작 썰매 경연 대회가 마련돼 특색있는 썰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설상축구대회를 새롭게 개최하며 수륙양용 아르고 체험 등 스포츠와 레저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축제 기간 송년음악회,전국 학생음악경연대회,평창 중견작가 초대전 등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하고 겨울 축제 최초로 축제위원회 홍보국장인 권용택 화백이 눈 위에 그림 그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특색있는 볼거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체험프로그램 이외에도 축제장에는 얼음 기둥과 조각,눈 조각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강릉선 KTX 열차 상품으로 당일 낚시체험도 가능해 중화권과 동남아 체험객이 증가하고 올해도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3만여 명이 축제 참가 예약을 마친 상태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축제장에서 20여분 거리에 오대산국립공원을 비롯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휘닉스평창 등 연계 관광지가 풍성해 동계스포츠와 리조트 관광을 겸해 송어축제를 즐기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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