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산타마을 전세계 편지로 가득 산타클로스 직접 답장
산타우체국 한국본점 지난해 화천에 개점 1년간 1만명 방문
내달 10~12일 행사 리얼산타·요정 엘프 화천서 퍼레이드 선물 나눔·사진 촬영
올해 첫 주민산타 등장 희망 사랑 평화 메시지

▲ 내달 10~12일 화천읍 선등거리에서 리얼산타가 루돌프 형상의 썰매 퍼레이드를 펼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사진은 지난해 퍼레이드 모습.
▲ 내달 10~12일 화천읍 선등거리에서 리얼산타가 루돌프 형상의 썰매 퍼레이드를 펼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사진은 지난해 퍼레이드 모습.

[강원도민일보 이수영 기자] “난 멋진 옷을 입고 선물만 주는 유쾌한 인물로 끝나지 않아요.아시다시피 난 상징적이에요.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이기심과 증오를 누를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상징하는 존재죠.” 성탄 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34번가의 기적(Miracle On 34th Street,1994)’에서 주인공 크리스크링글은 산타클로스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성탄을 맞는 어린이들의 영원한 테마인 산타클로스는,그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든 아니든 행복한 상상을 품게 한다.또한 어린이와 동심을 간직한 어른들의 친구로,크리스마스를 더욱 따뜻하게 장식한다.이번 겨울 핀란드 산타마을의 ‘원조 산타클로스’가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아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 핀란드산타가 지역 어린이들에게 보낸 답장.
▲ 핀란드산타가 지역 어린이들에게 보낸 답장.


핀란드 산타마을은 로바니에미 시내에서 8㎞ 떨어진 곳의 한적한 숲에 있다.마을에는 산타클로스의 사무실인 산타 오피스와 함께 세계 어린이 정보가 담겨 있는 책들이 소장된 도서관,우체국,산타파크 등이 있다.우체국은 전세계 어린이들이 보내온 편지로 가득하다.화천 산타우체국 등을 통해 이곳에 편지가 도착하면 각 나라별로 분류돼 산타클로스에게 전해진다.산타클로스는 어린이들이 보낸 편지에는 일일이 답장을 해준다.우체국에선 크리스마스 카드,CD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관련 아이템을 판매한다.발송하는 모든 메일에는 산타클로스의 특별 소인이 찍혀져 있다.



산타클로스는 요정 엘프와 함께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 동안 화천을 방문한다.산타와 엘프는 체류 기간 화천어린이도서관을 찾아 아이들과 기념촬영 시간을 갖고 선물을 나눠준다.또 선등거리에서 열리는 ‘차 없는 거리’ 이벤트에서 루돌프 형상의 썰매 퍼레이드를 펼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화천군은 이번 축제 기간 축제장인 얼곰이성에 이동 산타우체국을 마련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축제장을 찾는 리얼 산타와 엘프 역시 체류 기간에 이동 산타우체국을 방문해 전국 각지의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사랑,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화천군은 올해 처음으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타와 엘프도 선발해 축제장에 배치하기로 했다.화려한 LED 조명으로 장식될 산타이동 우체국은 평일 및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금~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산타에게 엽서쓰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념품 판매장,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지난해 12월 화천읍에 문을 연 산타우체국 대한민국본점은 연간 1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찾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10월28일 기준,화천산타우체국을 방문한 인원은 모두 9387명으로 집계됐다.10월에만 647명이 방문했다.뿐만 아니라 핀란드 산타에게 보내는 어린이들의 소망편지도 속속 접수돼 이미 지난해 접수량인 7455통을 넘어서 8749통에 이르고 있다.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는 편지를 받아 동봉된 한국의 주소지로 답장을 보내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달 20일을 전후해 도착할 예정이다.화천산타우체국은 산타클로스의 발상지인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우체국의 국내 독점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 본점이다.화천을 통해 핀란드로 날아가는 편지는 2016년 642통,2017년 6470통,2018년 7455통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우체국 내부에서는 산타에게 엽서쓰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념품 판매장과 포토존 등이 운영되고 있다.

이수영 sooyou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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