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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잃은 화가, 화폭에서 찾은 한줄기 빛

박환 개인전 내일 춘천서 개막

김여진 beatle@kado.net 2019년 12월 19일 목요일 26 면
▲ 박환 2008년 작품 ‘농가’ (실명 전)
▲ 박환 2008년 작품 ‘농가’ (실명 전)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눈을 감고 세상을 보다’,‘불굴의 작가’,‘절망 속에서 찾은 한줄기 빛’.

최근 3년간 열린 박환 작가의 개인전 제목들이다.실명이라는 절망적 상황에서도 캔버스 앞을 떠나지 않은 박환 작가가 올 겨울에는 ‘끝나지 않은 여정’으로 관객들을 만난다.‘박환:끝나지 않은 여정’이 20일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에서 개막,내년 1월 30일까지 열린다.박 작가는 촉망받는 화가였다.동양화에서 서양화로 전향,동서양 기법과 주제가 어우러진 독특한 스타일로 주목받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도 여러 차례 입선했다.활발히 작품활동을 하던 지난 2013년 10월,그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었다.시각장애 1급 판정.어둠과 좌절의 시간을 맞닥뜨렸지만 그리 길지 않았다.사고 후 1년이 채 흐르지 않은 2014년 8월,다시 캔버스 앞에 앉아 물감을 짰다.실과 구슬핀으로 손의 감각을 살려가며 스케치 했고,물감 뿐 아니라 흙과 나무,청바지와 같은 질감이 뛰어난 소재들로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 박환 2019년 작품 ‘마음의 폭포’ (실명 후)
▲ 박환 2019년 작품 ‘마음의 폭포’ (실명 후)


KT&G 상상마당은 그런 박 작가의 열정과 의지,작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1·2차 심사를 거쳐 올해 ‘강원지역 중견작가 개인전’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이번 전시에서는 달동네를 그려 온 초기 작품들과 시력을 잃은 후 새로운 작업 방식으로 그린 최근 작품까지 22점의 회화를 볼 수 있다.KT&G 상상마당 관계자는 “박환 작가의 그림을 통해 예술과 삶에 대한 열정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시 오프닝행사는 11시30분 열린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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