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월 총대출액 2706억원
전월 1300억원보다 2배 이상
저축성예금 작년보다 15% 감소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강원지역 가계·기업 대출이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0일 발표한 ‘10월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0월 기준 총대출액은 2706억원으로 전월(1300억원)대비 두배이상 증가했다.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9월 295억원에서 10월 675억원으로,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같은기간 912억원에서 1763억원으로 각각 급증,증가폭 확대를 견인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아파트 중도금·잔금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도내 가계 대출금액은 1∼10월 21조1792억원,전년동월말 대비 증가율은 5.6%로 전국 증가율(5.2%)을 0.4%p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이 5조7049억원으로 18.8%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소기업대출이 증가한 것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불황에 도내 기업의 운영비 부담이 대출 의존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 규모는 13조3038억원으로 11.2%의 증가율을 보였다.이중 10조4067억원이 예금은행에서 발행한 대출로 6조2477억원이 운전자금,4조1590억원이 시설자금에 해당한다.

대출 증가와 달리 저축성예금 등 강원지역 예금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강원지역 금융기관에서 고객이 맡긴 예금 규모는 1∼10월 3조78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4조4941억원) 대비 15.7%(7078억원) 줄었다.

저축성예금은 금리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만기 도래에 따른 정기예금 인출 등으로 10월 금융기관에서만 5003억원이 감소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올들어 금융기관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규모는 매달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올해 12조원을 돌파한 이후 14조원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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