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0일 파업·시위
교섭 재개 후 정상 운행
23일 노사 임금 재논의

▲ 횡성 명성교통노조는 20일 오전 횡성군의회 앞 광장 등 횡성읍 도심지 3곳에서 집회를 갖고 사측의 성의있는 임·단협을 요구했다.
▲ 횡성 명성교통노조는 20일 오전 횡성군의회 앞 광장 등 횡성읍 도심지 3곳에서 집회를 갖고 사측의 성의있는 임·단협을 요구했다.

속보=임금협상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횡성 버스업체 명성교통 노사(본지 10월4일자 16면 등)가 오는 23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극적 타결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소속 명성교통지부(지부장 안재천)는 20일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5시간여 동안 횡성군의회 앞 광장 등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갖고 부분파업에 들어가 차량운행에 차질을 빚었다.노조는 사측에 임·단협 교섭재개와 정직·해고 조합원 복직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가졌다.횡성군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4대를 운행구간에 긴급 투입,주민불편을 최소화했다.

안재천 지부장은 “당초 요구안을 대폭 낮춰 올해 임금은 동결하고 내년부터 최소한의 임금인 월 260만원 보장을 사측에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한국노총 소속 군 단위 농어촌버스가 월 17~20일 근무에 260~320만원을 받고 있어 결코 지나친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명성교통 노조는 이날 오전 사측에서 오는 23일 오후 2시 임·단협 교섭재개를 통보함에 따라 파업을 풀고 정상운행에 들어갔다.명성교통측은 경영난 등을 들어 월 5만원 인상된 242만원을 제시하고 있어 이번 재교섭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명성교통 관계자는 “정상적인 버스운행을 시작한지 2년도 안된 업체인 데다 내년에 횡성군의 보조금도 감액될 것으로 보여 무리한 임금인상으로 인한 경영난이 우려된다”며 “노사간 원만한 교섭을 통해 절충점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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