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중 1학년, 중3 문제로 시험
감독관 미숙·시험지 잘못 배부
26일 국·영·수 3개 과목 재시험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횡성군이 지역 중·고교생의 성적향상을 위해 운영하는 인재육성관 선발시험이 허술한 문제지 관리로 인해 전면 재시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횡성군학교발전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횡성인재육성관은 지난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군립도서관에서 ‘2020년 상반기 수강생 선발시험’을 시행했다.이번 시험은 현재 초교 6학년인 예비 중1학년생(154명)부터 고교 2학년생까지 모두 508명이 응시해 이중 학년별 25명을 선발,전문 강사진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차순위 30명에 대해서는 매달 학원비 20만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날 1교시에 치러진 예비중 1학년 국어과목이 중학교 3학년 문제지로 잘못 배포된 채 시험을 마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이 같은 실수는 해당 시험감독관이 교무실에 비치된 문제지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학년 표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일부 응시생들은 시험시간 중 출제문제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그대로 시험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발시험의 오류가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부실한 시험관리에 대한 항의가 빗발쳤다.이에 따라 횡성인재육성관은 이번 시험을 무효화하고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국어,영어,수학 등 3개과목을 모두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손평 횡성군학교발전위원장은 “1교시 직후 감독관의 미숙으로 시험지 배포가 잘못된 것을 확인했다”며 “재시험을 치르게 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군은 2020년도 교육경비지원사업으로 군비 22억4500만원을 보조하며 이중 인재육성관 운영비로 16억69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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