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월 10만원 인상안 제시
사측, 급여동결 고수 입장차
연대 파업 등 주민 불편 우려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 속보=임금협상을 놓고 장기간 노사대립을 빚고 있는 횡성 버스업체 명성교통(본지 12월 21일자 7면)이 재교섭에서도 합의점을 못한 채 결렬돼 노사갈등이 더욱 악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명성교통 노사는 23일 제8차 임단협 교섭을 갖고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다.이날 노조측은 기존 임금 요구안을 낮춘 ‘월 10만원 인상’ 수정안을 제시하며 합의를 시도했다.하지만 사측은 신생기업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데다 내년도 군의 재정지원금도 줄어드는 점을 들어 ‘급여동결’을 고수하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이 같은 사측의 ‘급여동결’ 방침은 기존 5만원 인상안 보다 오히려 후퇴한 의견이어서 노조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 측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도본부 측과 연대 파업을 포함한 강경 노선을 예고하고 있어 자칫 제2의 파업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안재천 명성교통노조지부장은 “그 동안 임금인상 요구안을 대폭 양보해 합의를 시도했지만 사측이 임금동결을 고수해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조합원과 상급 노조단체의 의견을 모아 정당한 쟁의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명성교통 노조는 지난 8월부터 진행한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데이어 조합원의 징계가 잇따르자 지난 20일 오전 5시간동안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나가고 있다.일각에서는 횡성 농촌지역을 운행하는 유일한 버스업체인 명성교통 노사갈등의 실타래를 풀어줄 군과 지역사회의 중재가 시급하다는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명성교통은 총 17대의 차량이 53개노선을 하루 119회 운행하고 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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