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범위 벗어난 문제 등 출제
군교육발전위 홈피 민원 봇물학부모 “전학년 재시험 촉구”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속보=허술한 시험지 관리로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횡성 인재육성관 선발시험(본지 23일자 19면)이 학년별 출제문제에서도 무더기로 오류가 발견돼 ‘총체적인 부실시험’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횡성군교육발전위원회와 횡성지역 학부모 등에 따르면 2020학년도 1학기 수강생 선발을 위한 횡성인재육성관 선발고사가 지난 21일 예비 중1학년(현 초등6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총 508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졌다.이날 시험직후 횡성군교육발전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출제문제의 오류를 지적하는 학부모와 응시생들의 민원이 봇물처럼 터지며 선발고사의 신뢰성을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특히 고교생 문제 중 △밑줄 친 문장의 뜻을 선택하는 문제에서 밑줄이 없고 △‘A’의 의미를 찾는 문제에 ‘A’가 없고 △수학 주관식의 답안지(OMR)에 표시할 수 없는 분수형의 답을 출제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시험문제가 출제돼 응시생을 당황시켰다.여기다 예비 중3학년(현행 중2학년)의 수학과목 중 2문제는 시험범위 이외의 문제로 판명돼 채점에서 제외키로 하는 등 선발고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이 같은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자 일부 학부모는 “전 학년 재시험을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리기도 했다.이번 선발시험 주관은 최근 횡성군교육발전위원회와 위탁용역을 받은 입시전문학원 종로학원에서 시행했다.

앞서 이번 선발고사 당일에는 예비 중1학년 국어과목이 감독관의 착오로 중학교 3학년 문제지로 잘못 배부된 채 시험이 치러져 물의를 빚었다.이에 인재육성관은 예비 중1학년 시험을 전면 무효처리하고 26일 오후 2시부터 국어,영어,수학 등 3개과목을 모두 다시 치를 예정이다.손평 횡성군교육발전위원장은 “시험당일 출제문제의 오류에 대해서는 응시생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며 “미숙한 선발시험 과정으로 인해 불편과 혼선을 가져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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