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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섞인 화진포, 붉은 해가 수평선의 경계 허무는

[주말매거진 OFF] 해맞이 명소 고성 화진포
송림·모래사장 배경 명품 일출
왕복 4시간 해맞이봉 코스 별미
1월 1일 평화기원 해맞이 축제

이동명 ldm@kado.net 2019년 12월 26일 목요일 12 면
▲ 고성 현내면 초도리 화진포해변에서 바라보면 붉은 해는 화진포의 성을 품은 송림을 배경 삼아 동쪽 바다에서 솟아오른다.사진은 2019년 해맞이 모습.
▲ 고성 현내면 초도리 화진포해변에서 바라보면 붉은 해는 화진포의 성을 품은 송림을 배경 삼아 동쪽 바다에서 솟아오른다.사진은 2019년 해맞이 모습.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 오늘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추억이 눈처럼 쌓이고 쌓인 세월 위로 새해 새날을 알리는 붉은 해가 동해바다에서 떠오른다.남한 최북단 고성을 찾은 관광객들은 남북평화를 응원하는 장엄한 해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면서 행복하고 평화롭고 새로운 오늘을 맞이한다.

#소나무숲과 바위섬과 일출

화진포 해변은 모래사장이 하얗고,검푸른 바다 위로 뜨는 해는 붉다.광활한 호수 주변을 울창한 녹색 송림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호수 앞 해안은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명사십리를 이룬다.수천년간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해변 모래는 색깔이 곱고 모나즈 성분이 많아 감촉이 부드럽다.보들보들하고 깨끗한 모래사장에서 일출을 만끽할 수 있다.

해양박물관 앞 초도리 화진포해변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밋밋하지 않다.붉은 해는 화진포의 성을 품은 송림을 배경 삼아 동쪽 바다에서 솟아오른다.이곳의 소나무들은 100년 이상 수령의 금강송들이다.일출을 즐길 수 있는 해변 앞쪽으로 거북이 형상의 금구도가 떠 있고 갈매기도 무리지어 날아 풍경화가 따로없다.금구도는 면적 9521㎡,섬 둘레 1㎞,정상부 높이 45m의 바위섬으로 몸통부 전체는 대나무숲을 이루고 있고 서쪽 사면에는 해송들이 자란다.하단부 평탄지와 동쪽 암석군 일대는 해당화 군락지이다.비 내릴 때도 바다 비린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청정한 바닷물 수질을 자랑하는 곳에서 솟아오르는 맑은 태양이 풍경화를 완성시킨다.

#시공간이 섞인 곳

해변에서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고,호숫가를 거닐며 한국근현대사 발자취도 느낄 수 있다.남·북한의 공간과 과거·현재의 시간이 공존하는 곳이다.화진포호는 둘레 16㎞,면적 2.38㎢(72만평)를 자랑하는 동해안 최대 자연호수이다.

호수 형태는 8자형으로 내호인 남호와 외호인 북호로 구분되며 남호가 큰 편이고 바다와 통하는 물길은 북호에 위치한다.초도리 해변 쪽으로 해수와 담수가 교차해 바닷물보다는 심심한 짠맛을 내는 호수에는 해양·육지 동식물이 공존한다.넓은 갈대밭 위로 먼 곳에서 철새 수천마리가 날아든다.예부터 주변에 유명한 별장들이 많았다.현재 이승만 초대대통령화진포기념관&별장과 이기붕별장,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이 안보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이 일대에는 고인돌 유적 20여곳을 비롯해 청동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까지 선사유적이 곳곳에 분포한다.시공간이 섞인 이곳에 새해를 알리는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른다.

# 일출 후 화진포~해맞이봉 걷기

장엄하게 떠오른 해가 비추는 숲길을 걷는다.화진포의 성에서 시작해 남쪽으로 거진등대까지 명품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가슴 가득 새해 희망을 안을 수 있다.화진포 관광안내소 주차장에서 출발해 화진포의 성 뒤편 능선을 따라 응봉~화진포해맞이교~12지신상~거진등대~거진항을 걷는 거진해맞이봉 코스는 4.9㎞ 거리이며 왕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화진포호 인근 해발 122m 응봉에 오르면 호수와 해수욕장 전경을 한 눈에 담기에 제격이다.거진해맞이봉에서 거진항으로 내려와 도루묵찌개 등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별미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도루묵은 석쇠에 얹어 숯불에 구워먹는 방법도 좋지만 고춧가루 풀어 얼큰하게 끓여낸 도루묵찌개는 알이 입안에서 뽀도독 터지고 살은 탱글탱글하고 국물은 시원하다.거진항 활어회센터나 횟집에서 제철 별미 도루묵찌개를 맛 볼 수 있다.

# 대한민국 최북단 해맞이축제

화진포와 DMZ는 지척이다.통일 관문인 초도리 화진포해변에서 최동단·최북단 해맞이축제가 펼쳐진다.화진포해변에서 맑은 날 북쪽을 바라보면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온다.새해 1월 1일 현내면 초도리 화진포해변에서 ‘2020 경자년 평화기원 고성 화진포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이날 일출 예정시간은 오전 7시 42분으로 군민·관광객 등 1500여명이 참여해 새해를 맞는다.

먼저 통일전망대에서 범종 타종식이 오전 6시 30분 진행된다.초도리 화진포해변에서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열리는 본행사는 여는 마당으로 금강산관광 재개 퍼포먼스가 진행돼 특설무대 옆 백사장에 대형 흰 현수막이 펼쳐지면 참가자들이 한 마음으로 금강산 육로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넣는다.또 특설무대에서 동해바다 여신을 깨우는 힘찬 타악 퍼포먼스가 열리고 현내면주민자치회의 신명나는 댄스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특설무대 앞에서는 주민·관광객들이 초에 불을 붙여 새해 소원성취를 기원한다.군수·군의장 새해메시지 전달에 이어 일출시간에 맞춰 4인조 여성팀 ‘밀키웨이’의 희망 축하공연이 열린다.부대행사로 새해 메시지 쓰기 등이 마련된다. 이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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