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과의 계약, 위험부담 적다”

▲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 중 그의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에 감사를 표하는 플래카드를 든 채 미소짓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2년 800만달러(93억4천만원 상당)에 계약했다.
▲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 중 그의 전 소속팀 SK 와이번스에 감사를 표하는 플래카드를 든 채 미소짓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2년 800만달러(93억4천만원 상당)에 계약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룬 왼손 투수 김광현(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내년 2월부터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계약에서 넣어 빅리그 입성이 유력한 김광현은 더 큰 목표인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경쟁을 벌인다.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2020년을 시작하며 세인트루이스가 풀어야 할 3가지 숙제’를 꼽으며 ‘5선발 선택’을 두 번째 숙제로 지목했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에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그리고 김광현까지 6명의 선발 자원이 있다”며 “가장 큰 경쟁은 마르티네스와 김광현 사이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평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어깨에 통증을 느낀 2018년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이동했다. 2019년에는 48경기에서 모두 구원등판했다.

▲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왼쪽)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 중 존 모젤리악 단장으로부터 새 유니폼과 모자를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2년 800만달러(93억4천만원 상당)에 계약했다.
▲ 대한민국 좌완 에이스 김광현(왼쪽)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 중 존 모젤리악 단장으로부터 새 유니폼과 모자를 받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2년 800만달러(93억4천만원 상당)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마르티네스가 선발 투수로 돌아오고자 훈련 중이다. 그러나 2019시즌 말미에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 injection)을 받은 그의 오른쪽 어깨가 ‘선발 투수 훈련’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마르티네스의 불확실한 상황이)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마르티네스가 선발 자리에 안착하면 김광현은 중간 계투로 이동한다. 대니얼 폰스 더 리언, 오스틴 곰버 등 마이너리거도 선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완 일색의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에서 김광현은 더 경쟁력 있는 투수로 분류될 수도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영입을 ‘위험성 낮은 계약’으로 본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31일 현지 라디오 KNOX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을 보고 ‘우리 계획에 딱 맞는 선수’라고 확신했다. 위험성이 크지 않은 계약을 했다”며 “우리 경험을 떠올리면 김광현과의 계약은 매우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오승환과 마이컬러스를 영입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2년 800만달러를 보장하며 김광현과 계약한 것도 만족스러워한다.

세인트루이스 투·포수조는 내년 2월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모여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김광현도 선발 경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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