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노선 재조정에도 잡음
먹거리지원센터 입장차 커
주민자치회·바람길 등 과제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시내버스 노선개편 정착,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등 새해부터 춘천시가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민선7기 3년차를 맞은 춘천시정의 결단이 주목된다.시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시내버스 노선개편 정착이다.지난해 11월 시는 56년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시민들이 원하는 곳을 빠르고 편리하게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시의 기대와 달랐다.불편호소는 물론 출근,등교에 지장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폭주했고 시는 시민의견을 다시 수렴해 1일부터 노선개편 조정안을 적용하고 있다.하지만 개편 한 달만에 조정안이 나오면서 혼란만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다 마을버스 대책은 조정안에 담기지 않아 시민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이재수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나름 진심을 다해 준비했지만 결과적으로 불편을 드리고 있다”며 “숙의과정에서 새로운 정책에 대한 믿음을 드리지 못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 문제도 떠오르는 현안이다.시는 올해부터 지역 68개 초·중·고교의 급식 식재료를 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납품할 계획이다.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가공품·농산물의 선순환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취지지만 일선 학교는 시범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가 적지 않다며 전면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최근 가진 간담회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새학기 시작 전까지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부 학교장들은 “전면시행을 유보하고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주민자치회 활성화,바람길녹지축 조성 등 핵심사업들의 성과를 도출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동력 확보도 과제다.박순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거대담론보다는 일상 속 시민불편을 해결하는 데 시정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상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현장의 이야기를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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