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여론조사
민주당 27%·한국당 23.8% 순
만18세 유권자 편입, 표심 주목

[강원도민일보 정승환 기자]내년 강원도 총선은 여야 모두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강원도는 그동안 보수정당이 우위를 점해왔다.그러나 도내 보수적 정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지방선거를 지나면서 균열이 생겼다.그리고 총선이다.강원도민일보는 2020년 21대 총선을 맞아 강원도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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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는 몇가지 중요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도내에는 뚜렷한 지지정당이 드러나지 않았다.더불어민주당이 27.0%,자유한국당은 23.8%다.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37.2%에 달했다.여기에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도는 잘하고 있다가 40.1%,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8.4%다.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들도 주목된다.이들은 58.0%가 현역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53.4%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부정적이다.결국 강원도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현역의원이나 특정 정당에 힘을 몰아줄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다.선거를 100일 정도 앞 둔 현재까지도 선거구도는 정해지지 않았다.

각자도생의 백병전이다.미생(未生)의 총선시계가 움직이고 있다.

강원도민 3명 중 1명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지지정당없음’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더불어민주당을 택한 응답자는 27.0%,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23.8%로 나타났다.정의당은 3.8%,바른미래당은 2.3%였다.나머지 정당지지도는 1% 미만에 그쳤다.

여야 정당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성적표다.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도내에서 34.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홍준표 한국당 후보도 30.0%의 지지를 얻었다.

결과적으로 2년 동안 민주당과 한국당은 당대선후보 지지율도 지키지 못했다.이들 정당들의 지지율 정체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답보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정당의 부진 속에 무당층은 가장 큰 비중으로 늘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무당층은 젊은 세대일 수록 높았다.19~29세미만 응답자 중 ‘지지정당 없음’은 60.5%에 달했다.18세까지 신규 유권자로 편입되는 만큼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갈 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30대(36.6%)와 40대(39.5%)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한국당은 50대(32.3%),60대(36.4%),70대이상(38.4%)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결국 당지지도는 세대간 대결구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남녀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성은 민주당(27.8%)과 한국당(25.2%)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여성은 민주당(26.2%)지지율이 한국당(22.5%)보다 높아 성별 차이도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정승환 jeong28@kado.net

 

▶ 어떻게 조사했나
강원도민일보는 2020년 4월 실시되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신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실시된 이번 조사는 지난 해 12월28~29일,RDD로 생성된 유선전화(47.4%)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가상 휴대전화(52.6%)에서 무작위 추출된 강원도내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실시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응답률은 유선 12.7%,무선 21.3%다.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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