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음악교사 권혁소 7번째 시집
세월호 희생자·노동자 등 다뤄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인제에서 음악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권혁소 시인의 7번째 시집 ‘우리가 너무 가엾다’(사진)는 연민의 정서가 넘실댄다.

표제작인 ‘우리가 너무 가엾다’에서는 “이제야 묻는다,그동안/얼마나 힘들었던 것이냐고”라는 표현으로 아픈 이들을 위로한다.그래서 그의 시에는 세월호 희생자,탄광 노동자 등 아픈 이들이 등장한다.

“시 아니고서는 이 세상과의 불화를 가라앉힐 수 없다”는 시인의 말처럼 삶에 대한 분노와 후회 등 다양한 감정이 시집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학생주임의 줄임말인 ‘학주’라는 표현으로 자신을 낮춰 방종의 자유를 만끽하기도 한다.

이인휘 소설가는 추천사에서 “권혁소 시의 얼굴들엔 유독 상처 입은 모습이 많다.그의 시들이 모여 아픈 세상을 사랑의 얼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권혁소 시인은 1962년 평창 진부 출생으로 시집 ‘수업시대’,‘다리 위에서 개천을 내려다 보다’,‘과업’,‘아내의 수사법’ 등이 있다.한국작가회의 강원지회장을 역임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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