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가게 활성화 방안 필요
전국 288곳 중 도내 20곳 불과
소상공인 경영양극화 해소 필요
현장맞춤형 인센티브 지원 확대
사례 홍보·네트워크 강화 필수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해 5월13∼23일 도내 6곳을 포함한 전국 백년가게 8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정된 가게 42.5%가 매출·고객이 증가했고 대표자 37.8%가 자부심을 갖고 가게를 운영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전국에서 업력 30년이상의 백년가게가 2018년 81곳에서 2019년 288곳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강원도는 20곳으로 전체의 6.9%에 불과하다.또 2018∼2019년 우수사례로 선정된 22곳 중 도내 백년가게는 단 한곳도 없다.강원지역 백년가게 대표들은 백년가게 후발주자들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도내 음식점업·도소매업 경영환경 개선 시급

백년가게는 업력이 30년 이상 된 소상인(도소매,음식업) 또는 가업을 이어받아 운영 중인 곳을 발굴,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고 성공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하지만 강원지역은 열악한 경영환경으로 소상공인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지역이다.지난해 2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상공인들의 업력은 5년 미만이 17.9%로 전국 평균(13.5%) 대비 4.4%p 높았다.10∼19년은 27.8%로 전국 평균(32.5%)보다 4.7%p,20∼29년은 18.7%로 전국 평균(20.6%)보다 1.9%p 낮았다.반면 40년 이상 업체는 6.7%로 전국평균(4.6%)보다 2.1%p 높아 타시도 대비 장수업체와 단기폐업 업체가 동반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음식점업을 기준으로 도내 음식점 사업체는 2만3136곳으로 집계됐다.매출별로는 5000만원 미만 5942곳(25.7%),5000만∼1억원 5348곳(23.1%),1억∼5억원 1만105곳(43.7%),5억∼10억원 1140곳(4.9%),10억∼50억원 551곳(2.4%),50억원 초과 50곳(0.2%) 순으로 나타났다.전국 평균 5000만원 미만(17.1%),5000만∼1억원(19.4%) 규모의 영세업체비율보다 강원지역이 높았다.

■ 백년가게 인증업체 혜택 늘어야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백년이상 생존·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혁신 역량강화 교육기회와 함께 강원신용보증재단 보증우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 정책자금 금리우대 등 보증·자금 우대 혜택이 제공된다.

또 선정된 가게 대표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판식을 개최하고 있다.선정방식도 지난해부터는 기존의 전국 단위평가에서 지역 단위평가로 전환,강원중소벤처기업청에서 주관하도록 했고 자치단체와 민간기관의 추천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백년가게 인증으로 인한 혜택 부족 등으로 참여업체가 미비한 상황이다.지난해 300개 이상 등록을 추진했지만 288개에 그치며 목표에 미달했다.사실상 홍보창구가 백년가게 홈페이지,국내 유명 O2O 플랫폼(식신)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어 업체 참여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백년가게 활성화 방안으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백년가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네트워크를 기반으로 2022년까지 백년가게를 전국에 1000개로 늘려 30년 이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소상인을 성공모델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원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협의체 활동을 적극 뒷받침해 정기적인 간담회를 실시,경영노하우 공유 기회 마련,애로 및 건의 사항 청취,인센티브 발굴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한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백년가게의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소상공인들에게 성공 모델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백년가게 성공사례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끝>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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