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삼척 한국채색민화의 재발견
삼척지역 기반·관련 그림
임계국면 나눠 역사 기술
그림이 된 삼척 풍경 분석
채색민화 발자취 등 수록

▲ 삼척 죽서루의 현재 모습
▲ 관동십경 죽서루,작자 미상,18세기 비단채색
‘금강산도화첩’ 속 죽서루 그림
▲ ‘금강산도화첩’ 속 죽서루 그림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강원도민일보 기자로 20여년간 근무한 전제훈 작가가 ‘빅포크히스토리로 본 삼척 한국채색민화의 재발견’을 펴냈다.

삼척시립박물관 조사연구총서 38호로 펴낸 이번 책은 빅포크히스토리라는 방법을 기용해 한국 채색민화와 삼척 채색민화의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빅포크히스토리란 인류를 변화시킨 큰사건을 몇 개의 임계국면으로 나눠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이다.작가는 삼척지역의 그림과 글은 17세기 삼척부사를 지낸 허목의 독특한 글씨체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미수 허목의 전서가 실려있는 ‘해동명필첩’을 살펴보면 허목은 고전체를 바탕으로 서예의 원류를 추적해 자신만의 독특한 전서체를 만들었다.

자연재해를 물리치기 위해 전서체로 쓴 비석인 ‘척주동해비’ 등 허목의 글씨체는 오늘날까지 삼척 곳곳에 남아있다.

강세황 ‘풍악장유첩’ 속 죽서루 그림
▲ 강세황 ‘풍악장유첩’ 속 죽서루 그림
 엄치욱 죽서루 그림
▲ 엄치욱 죽서루 그림
또한 작가는 삼척지역이 한국채색민화 도시로 급부상한 이유에 대해 채색민화 작가 오인효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한다.오인효는 지난 2006년부터 강원대 삼척캠퍼스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채색민화 강의를 했다.이로 인해 삼척민화연구회가 만들어졌으며 2011년 삼척시립박물관이 ‘아름다운 우리민화 특별전’을 개최하게 되는 등 삼척지역 채색민화 인구가 늘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주장한다.

전제훈 작가는 삼척에서 태어나 원광대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여연구원 수석연구원과 한국기공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로는 ‘기후변화와 생명문화’,‘탄광으로 간 바다민속’,‘석회암과 삼척문화’,‘기후변화와 삼척한국 미래’가 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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