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 류현진이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 투수로 2020년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시작하는 류현진(33)은 올해 과연 어떤 성적을 낼까.

류현진이 올 시즌에 내놓을 결과물은 우리나라 팬뿐만 아니라 토론토 구단과 메이저리그 전체 팬에게도 관심거리다.

토론토 구단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인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2013년에 거둔 성적만큼은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하던 해에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거뒀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이 빅리그에 연착륙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류현진은 올해에도 아메리칸리그, 그중에서도 가장 격전지인 동부지구에 성공리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어한다.

미국의 여러 기록·통계 사이트는 기존 데이터를 근거로 해마다 시즌 전 선수들의 예상 성적을 제시한다.

말 그대로 ‘예상’ 지표여서 100% 신뢰할 건 못 된다. 정규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수많은 야구팬에게 제공하는 흥밋거리에 가깝다.

팬그래프닷컴이 지난해 2월 팬들을 위한 판타지랭킹 순위를 발표하고 류현진의 성적을 88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3.89로 전망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류현진은 이런 예상을 비웃듯 182⅔이닝을 던져 14승 5패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를 냈다.

4일(한국시간) 현재 각종 매체는 류현진의 예상 투구 이닝엔 합격점을 줬지만, 승수는 박하게 평가했다.

여러 매체의 예상을 조합한 ‘컴퍼지트’ 전망은 181이닝 투구에 12승 10패, 평균자책점 3.88이다.

‘로토 챔프’는 175이닝 투구에 11승 9패, 평균자책점 3.75를, ‘스티머’는 186이닝 투구에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25를 각각 점쳤다.

베이스볼레퍼런스는 159이닝 투구와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관측했다.

예측 사이트는 류현진이 지난해 부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점, 토론토의 1선발로 등판 기회가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 투구 이닝을 평균 175이닝으로 예측했다.

1년 내내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킬 수 있다는 점도 선발 투수의 큰 미덕 중 하나다.

다만, 내셔널리그에서 지명 타자제도를 운용하는 아메리칸리그로의 이적, 다저스보다 약한 토론토의 공수 팀 전력,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등을 염두에 둔 듯 류현진의 승수를 10승을 갓 넘는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전국구 에이스’로 발돋움한 류현진의 가세로 토론토 선수들은 물론 토론토 팬들도 들떠 있다고 한다.

류현진과 젊은 토론토 유망주들이 만들어 낼 시너지 효과가 커지면 예상을 깬 또 하나의 드라마가 탄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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