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공모
소방방재연구단지 가동 강점
정부, 3~4월 사업지 최종 선정

[강원도민일보 구정민 기자]태양광·풍력·수소 등 발전과 연계된 에너지 저장장치(ESS) 화재가 빈번한 가운데,삼척시가 450억원 규모의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구축에 도전하고 나서 주목된다.

시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공모로 452억원 규모의 ‘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한다.이 사업은 ESS 화재시험장비(288억원)와 건축비 164억원 등으로 추진되며 이 달중 신규과제 공모가 진행되고 오는 3~4월쯤 최종 사업지가 선정될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보급된 ESS(이차전지) 설비는 1490곳으로,보급이 확대된 2017년 8월부터 최근까지 ESS 설비 화재만 28건에 달한다.이 가운데 태양광 또는 풍력과 연계된 ESS 시설 화재가 전체의 78% 수준인 22건이다.화재원인은 외부 충격에 대비한 보호시스템이 미비하고 설치 부주의,운영관리 미흡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소방방재지원센터와 창업보육센터,실화재시험연구센터 등을 포함하는 소방방재연구단지가 가동중인 점 등을 앞세워 정부의 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뛰어들 계획이다.특히 삼척 실화재시험연구센터의 운영기관이 이번 ESS 화재안전성 검증센터 구축사업 추진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라는 점에서 사업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삼척 실화재시험연구센터는 지난해 9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중동을 포함해 아시아권 화재 안전인증시험기관(UL 723·화염 및 연기확산시험)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시 관계자는 “ESS 화재시험장비 검증센터가 구축되면 관련 업체들이 제품 검증을 받기 위해 반드시 삼척을 방문해야 되고,상주 인력 등 고용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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