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세인트루이스 새 유니폼 입은 김광현
▲ MLB 세인트루이스 새 유니폼 입은 김광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룬 왼손 투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다음 목표는 소속팀의 선발진 진입이다.

개인 훈련을 시작한 김광현은 2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2020시즌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다.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계약에서 넣어 빅리그 입성이 유력한 김광현은 아직 보직을 확정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5선발, 불펜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MLB닷컴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 등 투수 4명을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분류했다.

이어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대니얼 폰스더리언, 오스틴 곰버, 라이언 헬슬리를 5선발 후보로 꼽았다.

김광현은 주목받는 5선발 후보다.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과 2년(보장 금액 800만달러) 계약을 했다. 김광현은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며 “김광현은 불펜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좌완인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의 활용도를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의 어깨 상태가 가장 큰 변수다.

MLB닷컴은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마무리로 뛰며 24세이브를 올렸다. 올해는 다시 선발 진입을 노린다”며 “그러나 마르티네스의 어깨 상태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평균 시속 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어깨에 통증을 느낀 2018년 후반기부터 불펜으로 이동했다. 2019년에는 48경기에서 모두 구원 등판했다. 지난해 시즌 말미에는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 injection)을 받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할 때 “마르티네스의 오른쪽 어깨가 ‘선발 투수 훈련’을 감당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마르티네스의 불확실한 상황이)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김광현은 선발과 불펜의 경계선에 서 있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첫 보직은 2월 스프링캠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