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변대용 작가 개인전

▲ 변대용 작 ‘고요하고 고요한’
▲ 변대용 작 ‘고요하고 고요한’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침묵과 고요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한 해의 시작점,고요한 전시장에서 새해에 스스로 만들어갈 나만의 풍경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상원미술관이 새해를 맞아 변대용 작가의 개인전 ‘내면풍경(Being Inside)’을 개최한다.

그동안 아이스크림을 먹는 백곰이나 미키마우스 등 귀여운 이미지의 작품들을 선보여왔던 변대용 작가가 이번에는 자전적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전시작품은 총 열두 점으로 2m가 넘는 인체 형상이 주를 이룬다.

검은색,흰색,진한 파란색 등 채도가 높은 색들과 재질이 적당한 광택의 바둑알을 연상케 한다.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고요하고 고요한’이다.검은 몸에 흰색 머리를 한 거대한 상반신 뒤 여섯 개의 흉상과 두상들이 각기 다른 높낮이로 침잠하듯 전시,긴장감으로 꽉 찬 고요함이 전시장을 휘감는다.또 날개를 갖고 있지만 날 수 없는 듯 바닥에 앉아있는 인물상 ‘고요한 공기’도 내면의 사유를 유도한다.조각 규모가 크다 보니 단순한 관람이라기 보다는 작가가 만들어놓은 풍경 속에 들어가 작품 사이를 거닐게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신혜영 이상원미술관 학예실장은 “깊은 산 속에 위치한 미술관과 잘 어우러지는 전시로 번잡한 이야기들을 내려놓고 명상하듯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전시는 4월 26일까지 열린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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