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랭질환 주의보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지난 5년간 총 2417명 신고접수
인구 10만명당 한랭질환 강원 1위
실외·50대 가장 많이 발생
심뇌혈관질환·고혈압 환자
갑작스런 추위 노출 특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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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겨울철 한파에 갑작스러운 추위까지 더해지면서 저체온증,동상,동창 등 한랭질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건강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4~2018)간 신고 접수 된 한랭질환자 수는 총 2417명(사망 6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연 평균 535명(사망 12.6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는 셈이며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발생 지역별로는 경기 19.5%(472명),서울 9.8%(237명)를 이어 강원도가 8.6%(208명)로 전국 세번째를 차지했다.한편 인구 10만 명당 지역별 한랭질환자는 강원도가 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과 전남이 8.5명,충남 7.8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2.4%,여성이 27.6%를 차지했다.연령별로는 50대가 20.8%(502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16.7%(404명),80세 이상 16.6%(402명) 순이었다.사망자는 70대가 27%(17명)로 가장 많았다.질환별로는 저체온증 환자가 79.9%(193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상 17.0%(412명),비동결(동창, 침수병·침족병)과 기타 질환 3.1%(75명) 순이었다.사망자는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발생 장소별로는 실외발생이 76.3%(1844명)로 많았고 실내 집에서도 16.6%(402명)을 차지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환자는 50대 비율이 22.3%(412명)로 가장 많았고,실내 발생환자는 고령층일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또 실내 집,논·밭,주거지 주변에서의 한랭질환자 발생은 고령층일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이와같이 저체온증과 동상 등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실내에서는 무리한 운동은 삼가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체온 유지를 해야하며 적절한 수분섭취와 고른 영양분을 가진 식사를 해야 한다.실내 기온은 적정온도(18~20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때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게 좋다.외출시엔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장갑,내복,목도리,모자 등 보온기능을 갖춘 의류를 챙겨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추위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과음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일시적으로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해질 수 있다.저체온증이 발생할경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초기에 몸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언어 이상,무력화 등도 동반할 수 있다.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랭질환은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연결 될 수 있지만 사전에 적절한 조치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므로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체감온도 확인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야한다”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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