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널? 제3의통로?…핫라인 가동 여부도 눈길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친서 전달 사실을 공개하면서 북미 정상 간 ‘특별한 연락 통로’를 언급, 그 경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그동안 공개된 것보다 더 많은 횟수의 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톱다운 케미’에 기반한 북미 정상 간 ‘친서 외교’는 그동안 고비마다 교착·긴장 국면을 뚫는 돌파구 역할을 해왔지만, 구체적 경로는 베일에 가려질 때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계관 고문이 거론한대로 북미 정상 간에 긴밀한 소통 채널이 별도로 있는 것인지가 주목된다. 이는 북미 긴장국면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에는 언제든 필요하면 대화가 이뤄진다는 의미이기도 해서다.

먼저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를 통한 ‘뉴욕 채널’의 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대표가 방한 계기에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했을 당시 그만큼 뉴욕 채널 등 북미 대화 채널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방증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북미 간에 연락을 주고받아온 공식적인 상설 채널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활용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계관 고문이 ‘조미 수뇌 간 특별한 연락 통로’라고 거론한 만큼 ‘제3의 경로’를 거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유엔대표부를 경유하는 ‘뉴욕 채널’보다는 양국 고위급 인사 간 직접적인 접촉 가능성이 나온다.

‘특별한 연락통로’ 언급과 맞물려 두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여부에도 다시금 눈길이 쏠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단독회담 도중 서로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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