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폐사체 잇따라 발견
도내 총 26건 발견, 방역체계 구축

철원과 화천 등 도내 접경지역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안팎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6일 화천과 철원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4마리에서 ASF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철원군 갈말읍 상사리에서 산책하던 주민이 야생멧돼지 폐사체 2마리를 발견해 신고했다.앞선 14일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민통선 안팎을 수색중이던 수색팀이 폐사체 2마리를 발견했다.철원·화천군은 지침(SOP)에 따라 시료 채취 후 현장 소독 및 폐사체를 매몰처리 했다.현재까지 도내 발생한 ASF는 총 26건(민통선 내 19건·외 7건),전국적으로는 81건이다.

이번에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들 중 1개체를 제외한 3개체(화천 1·철원 2)가 모두 민통선 밖에서 발견,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견 지점 10㎞를 중심으로 2차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농가의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는 한편 철원군 전체 양돈농가(62곳)에 추가 이동조치를 내렸다.

주변 양돈농가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철원에서 양돈농가를 운영중인 이모(67)씨는 “양돈농가에 대한 이동조치가 지속,추가되면서 돼지를 처분할 수 있는 길도 막혔다”며 “민통선 밖에서 계속 발생하다 보니 주변 농가들의 불안함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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