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댐 안정적 물공급 능력 부족”
대책위 “비상급수시설 설치 제시”

환경부가 극심한 가뭄시 횡성댐의 안정적인 물공급 능력이 낮다는 이유로 사실상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대해 사실상 불가입장을 제시했다.횡성군과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피해대책위원회,각급단체장협의회는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청사를 방문,환경부 물이용기획과,수자원정책과 관계자 등과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관련된 현안을 논의했다.이날 환경부는 지난 연말 제출된 ‘전국 댐 공급능력 재산정’ 용역결과를 토대로 원주와 횡성주민들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횡성댐의 이수안전도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상황에서는 원주 장양리 취수장 철거를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식 밝혔다.

이수안전도는 용수 수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물공급능력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로,10년 또는 30년빈도 갈수유량의 발생빈도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환경부는 이어 강원도와 횡성군이 요구한 횡성댐 인근에 3만t 규모의 비상취수원을 건설하는 대신 원주 취수장을 철거해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는 대안에 대해서는 관련법 개정의견을 반복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상시적인 비상급수시설 설치를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수도법 개정이 우선돼야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오는 4월쯤 ‘용수확보체계구축을 위한 취수원 관리제도 개선방안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임채남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피해대책위원장은 “여러 대안이 이수안전도와 물관리 정책 등의 이유를 들어 제동이 걸리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마지막 대안이라고 할 수 있는 비상급수시설 설치를 통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위해 전 군민의 힘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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