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0주년행사 추진위 발족
민주유공자 지정 등 요구 방침
관련 당사자 명예회복 기대감


[강원도민일보 윤수용 기자]사북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폐광지역 주민들이 정부의 공식사과와 배상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사북 민주항쟁동지회(회장 황인오)는 오는 21일 정선 사북읍 뿌리관에서 ‘사북민주항쟁 4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는다.이날 추진위원회 위원 52명과 지역주민들은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은 물론 당사자들에 대한 민주유공자 지정,사북항쟁 기념 사업회 설립 등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사북항쟁은 광주 민주화운동보다 앞선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정선군 사북읍의 국내최대 민영탄광인 동원탄좌에서 군사정권 비호를 받은 어용노조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6000여 명의 광부와 가족들이 참여한 주민운동이다.

이 같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운동임에도 오랜 기간 동안 ‘폭동’이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지난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당시 연행·구금된 관련자와 가족들에 대한 인권침해와 가혹행위에 대해 국가의 사과를 권고했다.지난 80년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시초로 평가 받고 있는 사북항쟁은 1995년 3·3 대정부 투쟁을 통한 폐특법 제정과 강원랜드 설립으로 이어졌다.

황인오 회장은 “사북항쟁 당사자들이 현재까지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40주년을 맞아 저항의 역사를 다시 세우고 지역의 아픔을 치유하는 이정표가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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