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준 의원 불출마 선언 등
좁혀졌던 경쟁구도 안갯속

[강원도민일보 정태욱 기자] 이광재 전 지사의 원주 갑 선거구 출마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원주 갑은 자유한국당의 이변이 없는 한 현역인 김기선 국회의원의 단독출마를 통한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심기준(비례) 국회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권성중 지역위원장과 박우순 전 국회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하지만 심 의원 이탈과 동시에 항간에 떠돌던 이 전 지사의 출마설이 확산되면서 공천 경쟁 구도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전 지사의 한 측근은 “서울과 춘천,강릉 등에서 이 전지사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출마를 전제로 한다면 험지를 택하느냐 아니면 선거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적인 곳을 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전 지사가 원주 갑에 출마할 경우 원주권은 물론 춘천과 홍천 등 도내 전반에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갑은 문막읍,호저면 등 농촌지역과 중앙동,원인동,일산동,학성동 등 구도심이 몰려있는 전통적 보수 텃밭이다.지난 2016년 총선에서도 거센 진보 바람과 정권 교체 여론에도 보수가 수성했다.그러나 21대 총선을 앞두고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선거구인 지정면이 기업도시 조성 여파로 인구가 최근 2년새 3500여명에서 2만여명으로 급증하고 있다.특히 상당수는 젊은층이 유입,표면적으로는 보수진영을 위협하는 모양새다.하지만 기업도시 조성과정에서 기반시설 부족 등에 대한 불만도 팽배,누구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예측불허의 구도 속에 이 전지사 변수까지 가세,원주 갑 선거구를 둘러싼 논의는 이번 총선의 또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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