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병원 짧은 연휴 탓 휴업 늘려
감염 환자 증가 불구 의료공백 우려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겨울철 어린이와 청소년 등 학령인구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상당수 병·의원이 설 연휴 이틀 전부터 휴무에 들어가면서 의료공백이 우려된다.질병관리본부와 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1월 둘째주까지 강원도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인플루엔자 감염환자는 2998명으로 지난해 12월 4주차(23일~29일)에만 842명의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했다.이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지난해 11월 1주차(4일~10일) 50명 대비 약 17배나 증가한 셈이다.

급증하는 독감 환자로 인해 최근 이비인후과·내과·소아청소년과 등 도내 병원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짧은 설 명절 연휴기간을 포함한 휴무 기간을 늘리는 개인 병·의원들이 많아 진료 공백이 우려된다.원주 무실동의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설 명절 연휴가 길어야 4일밖에 되지 않다보니 주중 모두 휴무를 결정했다”며 “주변 병원들도 대부분 최소 이틀 전 부터는 휴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춘천시 후평동의 한 내과도 연휴 이틀전인 오는 22일부터 휴무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E-GEN)에서 제공하는 명절기간 병,의원 운영여부를 확인해 내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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