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학생 6만여명 감소, 교직 떠나는 명퇴 희망자 증가
2029년 학생수 10만명 수준
교육부 교사 정원 감축 예고
초교 임용후보자 시험 미달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 수도권 초집중과 지역 고령화로 강원지역 학령인구가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매년 교원 수급난까지 반복되면서 강원교육이 위기를 맞고있다.2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유치원,초·중·고교의 학령인구는 2009년 23만 5111명에서 2019년 17만2149명으로 10년간 6만2962명이 줄었다.매년 학생이 5000명 이상 감소한 것이다.

이같은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10년후인 2029년에는 강원 학생수가 10만명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이런 가운데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부가 올해 교사 정원을 또다시 감축할 것을 예고하면서 일선 농어촌학교 공교육의 질을 책임지는 교원 수급도 갈수록 어려워질 전망이다.2020학년도 강원도 교육공무원 정원 가배정안을 보면,올해 중등교원 정원은 지난해(6194명)보다 62명 줄어든 6132명이다.초등교원 정원은 지난해(5316명)보다 18명 늘어난 5334명으로 책정됐지만 이번 초등교원 임용시험에서 과락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원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치러진 2020학년도 강원도 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제1차 시험 결과 모집정원 233명에 합격자가 182명에 불과해 51명이 미달됐다.지역 초등교원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하는 춘천교육대학교의 취업률도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알리미 정보공시에 나타난 춘천교대의 취업률은 2017년 86%,2018년 77.9%,지난해 73.1%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교직을 떠나는 명예퇴직 희망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교사 수급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강원 명예퇴직 교원은 2018년 245명에서 2019년 314명으로 늘었으며,올 상반기 명퇴 신청교원은 260여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퇴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원도의 경우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학생수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어 올해는 17만명선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매년 교육부에 교원 수급을 위해 희망 정원을 제출하고 있지만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정원을 감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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