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맞춤형 재난안전 최종 선정
도, 긴급 대응 시스템 개발 착수
AI 등 신기술 도입 양간지풍 대비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강원도가 해마다 반복되는 동해안 대형산불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예방하는 긴급 대응 시스템 개발에 착수,결과가 주목된다.도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형 연구개발(R&D) 사업 공모에 ‘빅데이터 기반 양간지풍 도시산불 긴급 대응 시스템 고도화’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총 3년간 20억7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양간지풍’ 산불의 대응전략을 개발하고 화재관련 기관들을 통합·관제하는 시스템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입체적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양간지풍은 봄철 양양-간성(강릉) 구간에 부는 소형 태풍급의 계절풍으로 지난해 고성·속초 산불이 급속도로 대형화된 주요 원인이다.특히 강원도는 지역적 특성상 침엽수림이 많고 봄·가을 건조한 기후로 인해 국내 전체 산불 피해면적의 75%를 차지할 만큼 피해규모가 크며 그중에서도 영동지역 산불 피해규모가 가장 크다.인구 1만명당 화재건수 전국 2위,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전국 1위로 재난재해에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동해안지역 대기·기후상황,소방인력,실시간 산불상황 모니터링 체계 등이 구축되면 산불을 미리 예방하거나 조기진화에 나설 수 있는 기반 마련이 가능해진다.도는 오는 4월부터 3년간 데이터 웨어하우스 내 고화질 CCTV,열영상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지난해 11월 설립된 전국 최초의 산불 협업조직인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중심으로 산불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또 대표적인 양간지풍 지형인 강릉 경포 일원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정집 도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4차 산업 신기술을 기반으로 지역별 재난에 적극 대처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효율적인 스마트 산불감시 체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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