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벌판 대신 물윗길 조성
가족단위 방문객 절경 즐겨

▲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주최측 추산 30만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27일 폐막했다.
▲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주최측 추산 30만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27일 폐막했다.

제8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주최측 추산 30만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27일 성황리에 종료됐다.지난 18일부터 10일 동안 ‘동지섣달 꽃 본 듯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겨울 장마 등 이상 기후로 한차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한탄강의 매력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특히 일정 변화 때문에 개막일에 열린 똥바람 알통구보대회에는 6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철원의 겨울을 제대로 즐겼다.

주행사인 얼음트레킹의 경우 포근한 겨울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광활한 얼음벌판의 호쾌함은 없었지만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안전한 물윗길이 조성돼 방문객들은 평지를 걷듯 온가족이 함께 산책하며 한탄강 협곡의 웅장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특히 올해 행사는 겨울장마로 부교가 일부 손상되고 트레킹 코스 일부가 잠기는 등 준비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행사를 일주일 연기했지만 전코스에 대해 재점검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한 덕분에 매년 반복됐던 미끄럼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크게 줄었다.또한 행사장 가운데 설치 운영했던 먹거리 장터를 행사장 입구로 옮겨 본행사의 집중도가 크게 향상된 것은 성과로 꼽힌다.

그러나 얼음트레킹의 참가자들을 지역에 붙잡을 연계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지만 인근 갈말·철원·동송 ·김화 등 지역상권에 미치는 기여도가 극히 미미해 이 부분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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