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지역내 12곳 대상 진행
일부 학교 학생 반대 불구 선정
학부모, 배점방식 문제 지적

[강원도민일보 남미영 기자]속보=원주교육지원청이 지역 중고교 남녀공학 전환 결정의 근거로 제시한 학교별 설문조사 결과(본지 1월22일자 11면)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교육청은 최근 지역 내 단성 중·고교 12곳을 대상으로 남녀공학 전환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찬성율 50%를 넘긴 중학교 4곳,고교 3곳 등 7곳을 남녀공학 전환 대상학교로 선정했다.

그러나 상당수 학부모 및 동문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찬성율이 재학생의 저조한 응답률은 물론 남녀공학 전환에 목표를 둔 교육청의 편향적 배점 방식을 토대로 산정돼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찬성율이 59.7%인 원주중의 경우 설문 대상으로 정한 1학년 학생과 학부모 508명 중 26.2%인 133명만 설문에 참여했다.이들 응답자의 공학 전환 반대율은 76.7%에 달했다.하지만 학교군 초교 3~5학년 학생 및 학부모의 높은 찬성율(70.7%,62.2%)이 합산되면서 재학생들의 반대에도 결과적으로 원주중은 공학 전환 대상 학교로 선정됐다.원주여중,원주여고,북원여고도 1학년 재학생과 학부모 반대율이 각각 64.6%,74.1%,67.6%로 높았으나 이같은 배점방식에 따라 공학 전환학교에 포함됐다.

학부모 서혜윤씨는 “남녀공학 전환시 가장 영향을 받는 건 현재 재학생”이라며 “설문 대상자 선정부터 찬성률 합산 방식까지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영 원주고 총동문회장은 “남녀공학 전환은 학생,학부모는 물론 동문 등 지역사회의 이해와 공감이 있어야 된다”며 “학습권 보장 취지는 공감하지만 추진 방식이 성급해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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