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9개 초교 신입생 ‘0명’, 농어촌 교육 황폐화 가속
올해 본교 5곳·분교 14곳
일부 학교 3년째 0명 지속
읍·면·군 단위 양극화 심화

[강원도민일보 박가영 기자] 강원도내 읍·면 단위 지역에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해마다 증가하는 등 농어촌 교육환경 황폐화가 가속화되고 있다.2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초등학교 예정학급 편성 결과,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총 19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본교는 양양 남애초,삼척 신동초 등 5곳,분교는 강릉 주문진초 삼덕분교,홍천 내촌초 동창분교 등 14곳이다.

이중 입학 희망자가 없는 영월 쌍룡초 토교분교,정선초 가수분교,인제 원통초 신덕분교 3곳은 2년째,양양 상평초 현서분교,홍천 속초초 좌운분교 2곳은 3년째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초교 중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곳은 2018년 춘천 지촌초 지암분교·양양 오색초 등 15곳,지난해에는 원주 황둔초,강릉 옥계초 금진분교 17곳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로 신입생 부족현상이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도·농간 교육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2018년부터 현재까지 신입생이 ‘0’명인 학년도가 있는 도내 초교는 37곳으로 이중 30곳이 군단위 지역에 쏠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나머지 춘천,원주,강릉 등에 소재한 7개 학교도 대부분 읍·면 단위에 소재한 농어촌 학교로 나타났다.

도내 초교의 신입생 모집난은 매년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도내 초교생은 2016년 7만6772명에서 지난해 7만5617명으로 1155명(1.5%)이 줄었다.이 가운데 군단위 11개 지역의 학생수는 1만7785명에서 1만6561명으로 1224명(6.88%) 줄어든 반면 시단위 7개 지역의 학생수는 5만8987명에서 5만9056명으로 69명(0.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초등학교 입학예정 신입생은 7만4970명으로 지난해보다 647명이 줄어들 예정이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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