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최선근 감독 등 쿤밍행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긴급 결정
내부 만류 불구 강행, 선수 피해 자초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중국 전지훈련을 강행했던 강원도청 육상팀이 결국 철수하기로 했다.

강원도청 육상팀은 지난 24일 최선근 강원도청 감독과 선수,코치 등 총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월1일까지의 체류일정으로 중국 쿤밍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당시 도청 육상팀은 내부적으로 중국 전지훈련를 만류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현지 훈련장의 철저한 통제시스템을 믿고 일정을 강행하면서 우려를 낳았다.결국 그후 하루가 다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대되고,국내에서도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자 강원도청 육상팀은 현지시간 29일 오후 11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하지만 강원도청은 중국 전지훈련 강행에 이어 긴급 철수 결정으로 도쿄올림픽 대비 훈련 일정 혼선 등 선수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됐다는 비난을 자초하게 됐다.전지훈련을 떠난 선수들은 오는 3월 22일 열리는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1회 동아마라톤대회를 앞두고 동계 훈련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마라톤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기준기록(남자 2시간11분30초,여자 2시간29분30초)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동계 전지훈련의 중요성이 그 만큼 강조돼 왔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선수들의 건강과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앞으로 남은 훈련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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