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자’ 확진에 불안감 고조
자가판단 의존 검역 체계 우려
최근 우한 방문 도민 13명 파악

[강원도민일보 박지은·이종재·구본호 기자]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 발원지인 중국 우한지역을 다녀온 강원도민이 1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3∼26일 질병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 지역으로부터의 입국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강원도민 13명이 이달 초부터 지난 27일까지 우한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중에서는 이미 잠복기(14일)가 지난 도민들도 있다.이와관련,도는 각 지역 시·군 보건소에 명단을 통보하고 상시 연락체계 구축 등 비상 연락망을 통해 발열 여부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한 폐렴 3·4차 확진환자들이 ‘무증상자’로 확인, 공항 입국장의 최일선 검역시스템에 허점도 노출되면서 자가판단 및 병원 내방에 의존해야 하는 지역사회 검역체계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도내 유상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의 경우 본인이 직접 병원에 내방하거나 보건소를 찾는 등 자체적인 신고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역학조사 전까지 이동경로와 접촉대상 등을 특정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최대 2주간의 잠복기간 중 추가 감염 발생 우려까지 높아 ‘감염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현재 도내에선 유증상자와 의사환자 4명의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모두 격리해제됐다.확진환자와 접촉한 능동감시 모니터링 대상자 4명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간인 2주간 모니터링을 실시중이다.한편 이날 오전 발열 등 ‘우한 폐렴’ 의심증세를 보인 1세 영아(양구)가 국가지정 음압병동이 있는 강원대병원을 통해 내원,의심환자로 분류돼 확진여부 판정을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이 의심환자는 부모와 함께 중국에 거주하다 이달 초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우한 폐렴’ 국내 환자는 4명이며 격리된 증상자는 28명이다.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387명이다. 박지은·이종재·구본호 ▶관련기사 2·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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