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채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0.2.2 (끝)
▲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채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0.2.2 (끝)

이번 겨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매우 자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메인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해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른 류현진은 7년(2013∼2019년) 동안 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계약 전부터 행선지를 궁금해했고, 토론토와 계약을 마친 뒤에는 ‘류현진은 토론토의 1선발’이라고 평가하며 2020시즌을 전망할 때 류현진의 이름을 자주 거론했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참여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2일에도 MLB닷컴에 류현진의 이름이 보였다.

MLB닷컴은 이날 선발투수 순위를 매기며 류현진을 전체 5위에 올려놨다.

매년 10위까지 뽑는 이 예상 순위에 류현진이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5경기 이상 선발 등판했다.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5위’로 평가받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정작 류현진은 담담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을 떠나기 전 MLB닷컴의 평가에 대해 “정말 내가 잘해야 한다. 팀에 주축 선발이니까,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 (다저스에서 뛸 때와) 같은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류현진은 성적에 따라 선수의 평가가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미국 현지 언론의 분위기에 익숙하다. 자신을 향한 부상 우려가 여전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도) 확정되지 않았다. 그만큼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나에 대한 기대치는 올라간 것 같다. 기대하는 만큼 내가 잘해야 한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MLB닷컴은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을 전체 1위로 평가했다. 지난해 3위였던 디그롬은 2계단 올라섰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위로 평가받았고,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 개막 전에 ‘선발 1위’로 평가받았던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4위로 내려갔다.

잭 그레인키(휴스턴),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패트릭 코빈(워싱턴),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워커 뷸러(다저스)가 류현진에 이어 6∼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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