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에 구매자 신고 잇따라
제조업체, 폭리 거짓소문에 억울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사재기·폭리 논란이 가중되면서 도내 소비자와 기업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춘천에 살고 있는 40대 남성 A씨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마스크를 구입하려 했으나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구매가 취소돼 다시 구매를 신청,가격이 2배이상 급등한 것을 보고 화가나 강원소비자연맹에 신고를 했다.

소비자연맹에서 사실확인 결과 해당 온라인몰에서 A씨가 구매하려던 동일한 마스크 제품이었지만 입점 판매자는 다른 업체였다.강원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자 ‘구매신청이 되질 않는다’,‘업체가 가격을 올려서 받고 있다’ 등의 신고와 문의가 하루에도 수차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5개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은 성인용 KF94 마스크 1개당 평균 3148원,성인용 KF80 마스크는 2663원으로 조사돼 2018년 대비 각각 2.7배,2.4배 올랐다.

억울함을 호소하기는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들도 마찬가지다.도내 B기업은 감염증 확산 이후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며 바쁘게 제품을 생산,납품하고 있다.하지만 최근 공급가격을 조정하지 않았음에도 소비자가격이 두배이상 올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B기업 대표는 “수요가 급등한 마스크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폭리를 취한다’,‘모두 중국에 가져다 팔고 있다’는 등의 거짓소문이 확산돼 직원들 모두 억울해하고 있다”며 “공급기업이 안심하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제품 사재기나 매점매석 등의 상행위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하고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마스크 사재기와 매점매석 행위를 집중 단속해 실수요자에게 공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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