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방·유언비어 확산 재난극복 걸림돌 자제해야

국내에서 16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엊그제 12·14번 확진환자가 지난달 설 연휴직전 강릉일대를 다녀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확산저지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우리나라도 어제(4일)부터 중국 우한을 다녀온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대응조치의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이미 확진환자가 전 세계 곳곳으로 확산돼 가면서 여전히 사태의 추이를 가늠하기 조차 어렵습니다.

어제 확인된 국내 16번째 확진환자는 42세의 한국인 여성으로 태국을 여행한 뒤 지난달 19일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전체 16명의 확진환자 가운데 11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이고 나머지 5명은 국내 2차 감염으로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일본을 통한 감염경로가 태국으로 확대된 것이어서 이 같은 추세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예의주시하게 됩니다.

상황 전개에 걸맞은 조치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뒤를 좇아가는 것으로 기세를 꺾기 어렵게 됐고,이런 점에서 보다 전향적 조치로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이번 사태에 따라 전 국민의 일상과 경제 전반에 전 방위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3일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유지하되 실제 대응은 심각단계에 준해 선제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밝힌 것도 이런 위기의식을 반영합니다.문 대통령은 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도 당부했습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실천입니다.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에 대한 역할조사와 방역,추가 확산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이동제한과 방역을 비롯한 모드 선제적 조치를 강구해야 합니다.산업계의 조업 제한과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는데도 행·재정적 조치를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이번 주와 다음 주 앞으로 열흘정도가 이번 사태의 추이를 가늠 할 고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국가적 재난 앞에서 국민적 지혜와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합니다.특히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정쟁의 소재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어려운 시기에 여야가 작은 이해관계에 연연하지 말고 대승적 자세로 위기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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