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영향 도매가 8.2% 하락 불구
도내 생삼겹살 가격 94.4% 급등
농가 수익악화 소비자 부담 심화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에 돼지고기 도매가는 떨어졌지만 소매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농가 수익 구조는 악화되고 있다.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1+ 등급의 돼지고기 전국(제주제외) 산지 평균 도매가격은 ㎏당 3141원으로 전년(3423원) 대비 282원(8.2%) 떨어졌다.도내 양돈농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중부권 도매시장인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1+ 도매가격은 4일 기준 2658원으로 전년(3460원)과 비교해 802원(23.2%) 급락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국산 돼지고기 산지 도매가가 폭락했으나 소매가에는 떨어진 도매가격이 반영되지 않았다.지난달 강원지역 돼지고기 소비자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7.3% 올라 식료품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강원물가정보망 기준 지난해 1월 말 국내산 생삼겹살 100g 가격은 934원이었으나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1816원으로 882원(94.4%) 치솟았다.도내 축산물 가격은 전국과 비교해도 비싼 수준이다.축산물품질평가원의 4일 기준 강원지역에서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00g당 평균 2263원으로 전국평균(1962원) 대비 301원(15.3%),목심도 2345원으로 전국평균(1945원) 보다 400원(20.6%) 비쌌다.

도매가격 하락으로 양돈농가 수익구조는 악화되고 있지만 소비자 부담은 큰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외식경기 침체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이후 수요 감소로 농가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한돈자조금관리위 관계자는 “도매가격은 하락 중이지만 음식점,대형마트 등에서 가격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돼지고기 가격 폭락이 소비 증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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