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재선행보 나서며 ‘느리고 인내하는 외교’로 대북 상황관리 주력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4개월여만에 탄핵추진의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재선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렇다 할 진전 없이 교착을 이어가고 있는 북미관계에도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본격적으로 재선가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대선판에 여파를 가져오는 북한의 강경 행보가 없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런 맥락에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최근 언급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달 24일 공개 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와 관련해 “나는 우리가 서두를 게 없다는 사실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틀 전인 22일에는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에 대해서는 느리고 인내하고 꾸준한 외교”라는 언급을 했다.
미국의 대선국면과 맞물려 북미관계에서 당장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대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의 관리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 메시지를 통해 미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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