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와 통화서 “가장 전면적이고 엄격한 조치…점차 성과 있어”
트럼프 “중국 승리할 것으로 믿어…무역 합의 잘 이행하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9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맞서 “인민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신종코로나 대응 능력에 신뢰를 표했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종코로나 발생 이후 중국 정부와 인민은 전력으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국적인 동원과 전면적인 배치, 신속한 반응으로 가장 전면적이고 엄격한 예방·통제 조치를 도입했으며, 바이러스를 저지하기 위한 인민전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에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통화하면서 이번 사태를 ‘인민전쟁’에 비유했었다.

시 주석은 또한 “관련 업무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염병에 승리한다는 자신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세계 인민의 생명안전과 건강을 수호한다”면서 “과단성 있는 조치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많은 나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양국이 신종코로나 상황과 관련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예방·통제 업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미국 사회 각계에서 중국에 물자를 지원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시 주석은 현재 상황에 대해 “관건이 되는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이 차분하게 합리적인 조치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과도한 대응으로 공황을 조성한다고 비판해왔다. 미국은 최근 2주 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했으며, 미국의 여러 항공사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중단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중국이 신종코로나 발생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중국의 힘과 회복력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에서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양측 사이에 폭넓은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의 신종코로나와의 싸움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전문가를 중국에 파견하는 한편 각종 방식으로 돕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충분한 대응 능력을 보여줬으며 신종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또한 미국은 중국 경제의 발전에 대해서도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이뤄진 1단계 미중 합의의 ‘위대한 달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것의 이행을 위한 자신들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신화통신도 양국 정상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잘 이행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합의에 서명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이 평등과 상호존중의 정신에 따른다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협력의 기조에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한 해를 올바른 궤도에서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함께 노력해 합의를 잘 이행하고 양국 관계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를 희망했다.

두 나라 정상은 각종 방식으로 밀접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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