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지명 결정 고시
용평스키장∼평화봉 등산로
마유목 등 희귀한 수목 눈길
5월 스카이워크 준공 예정

▲ 세계 최초로 평화의 지명을 얻은 평창 평화봉이 흰 눈에 덮혀 있다.멀리 보이는 건물이 발왕산 케이블카 종점 드래곤 캐슬.

┃평창 평화봉
평창동계올림픽 최대 유산으로 꼽히는 ‘평화’를 이어가기 위한 평창 평화봉이 전 세계 평화의 성지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평화봉은 발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드래곤캐슬 정상에서 내려 발왕산 하늘공원 마루금을 따라 530m를 도보로 이동하면 돌무더기와 눈에 덮힌 아담한 모습을 보여준다.

창동계올림픽 유치와 성공개최가 가능하게 한 원동력인 용평스키장의 주산 발왕산 해발 1458m 정상의 봉우리인 평창 평화봉은 지난해 평화 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평창군민과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명제정이 추진돼 평창군과 강원도,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해 10월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제2019-4044호로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산1번지가 ‘평창 평화봉’으로 결정 고시됐다.

평화봉 지명제정과 함께 평창군은 지난해 12월 용평리조트에서 평창 평화봉 지명제정 축하행사와 포럼을 열어 지명제정 의미를 고찰하고 평화유산으로서의 발전방안도 모색했다.평창 평화봉이 탄생하기에 앞서 평창군은 지난해 4월 용평리조트에서 평창 평화도시 선포식을 가졌고 용평리조트는 평화봉이 위치한 발왕산을 세계적 명산으로 만들기 위한 발왕산 명산 프로젝트를 발표,명산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발왕산 마유목.
▲ 발왕산 마유목.

발왕산 기슭 등산로 주변에는 지난 1960년대 산림녹화를 위해 조림한 1800여 그루의 국내 최대 독일가문비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멋진 풍경과 함께 풍부한 치톤피드를 내뿜으며 등산객들의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정상 부근에서는 천연 미네랄 암반수가 용출해 용평리조트는 이를 발왕수로 명명하고 지난해 발왕수 가든을 오픈,관광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평스키장에서 평화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산악인 엄홍길 씨가 자신의 이름을 따 직접 명명한 ‘엄홍길’과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서울대학교 정문의 조형물 형상을 빼어 닮은 ‘서울대 나무’,마가목에 야광나무가 뿌리를 내려 함께 살아가며 진정한 상생과 효정(孝情)을 상징하는 ‘세상에 유일한 마가목’이란 뜻의 마유목 등 희귀한 수목들이 관광객의 관심을 끈다.

용평리조트는 ‘발왕산 세계 명산 프로젝트’를 지난해 발표하고 이를 구체화하며 지난해 7월 편도 연장 3.7㎞의 발왕산 곤돌라를 활용한 관광 케이블카 상품을 출시,현재까지 모두 60여만명이 탑승하며 지역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또 지난해 여름부터 발왕산 축제를 벌여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연주회,힐링 트레킹 등을 개최하고 올해도 오는 8월 18일을 발왕산의 날로 정해 다양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특히 현재 발왕산 케이블카의 종점인 드레곤 캐슬에 스카이워크 조성공사를 진행,오는 5월 발왕산 기(氣)스카이워크를 준공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되는 이 스카이워크는 평창동계올림픽 스키경기가 치러진 레이보우 슬로프를 한눈에 조망하며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백두대간 준령의 일몰을 감상하는 명소로 평화봉과 함께 발왕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세계 최초로 평화봉의 이름을 얻은 발왕산 정상 평창 평화봉은 최근 이 지역에 내린 폭설에 묻혀 아름다운 설경과 눈부신 상고대가 장관을 연출,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평창 평화봉 길을 트레킹하는 관광객들.
▲ 평창 평화봉 길을 트레킹하는 관광객들.

창 평화봉과 발왕산은 겨울의 설경과 상고대를 비롯 봄철의 눈부신 신록,여름철의 울창한 녹음과 숲터널,가을에는 온산을 뒤덮는 황홀한 단풍으로 4계절 특색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용평리조트에서 정상으로 연결되는 곤돌라가 있어 산행이 어러운 노약자도 편안히 정상에 오를 수 있고 드래곤 캐슬 옆 하늘공원에서 평화봉까지 산책로는 비교적 평탄한 코스의 숲길로 연결돼 누구나 올라 평화의 발원지를 돌아볼 수 있다.

평창군과 용평리조트는 올해부터 평화봉의 명소화를 위해 산책로 정비와 공원 조성,조형물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특히 9일부터는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전 세계의 평화운동가들과 유명인사들이 참가하는 2020평창평화포럼이 개최돼 평창 평화봉 지정의 의미가 더욱 빛날 전망이다.세계 최초로 평화의 이름을 얻은 평창 평화봉이 명산 발왕산과 함께 전 세계 평화의 성지로,평화시대를 열어가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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