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동차부품협회 대책 촉구
“완성차 생산 중단에 강제 휴업”
인건비·노사문제 등 어려움 호소
도,경영자금 지원방안 마련 계획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완성차 공장이 멈춰선데 이어 도내 자동차부품업계 수십곳의 가동이 중단되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강원자동차부품협회는 7일 우병렬 경제부지사 주재로 강원연구원에서 가진 수출유관기관 및 협회 초청 간담회에서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강원농수산식품수출협회,강원유통업협회,강원김치수출협동조합,강원자동차부품협회,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강원화장품산업진흥협회,강원인삼협동조합 등 수출 관련 협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주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당장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타격이 크다고 밝혔다.현대자동차 국내 공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지난 4일부터 생산라인에 대해 순차적으로 휴업에 들어갔다.기아차도 오는 10일 완성차 생산을 중단하고 11일 이후 부품 수급 상황을 검토한 후 노사가 협의하기로 했다.주요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수입의 87%를 중국 시장에 의존,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도내 부품업체들은 발주가 중단돼 강제 휴업을 해야 한다.원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는 31곳으로 4820명의 근로자가 업계에 종사한다.간담회에 참석한 한우현 강원자동차부품협회 부회장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2·3차 중소 밴더사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다음주에는 우리 업체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공장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감당해야 할 노사 문제,인건비 등도 큰 고민거리다.하영봉 원주 케이에이씨 대표(강원자동차부품협회 회장)는 “다음주가 최대 고비다”며 “특근 및 근무시간을 줄이고 공장 가동 중단 시 직원들이 연차를 쓰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도는 신종 코로나 여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신북방,신남방 개척을 통해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변화에 나선다.우병렬 부지사는 “바이러스 사태로 경제가 위축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강원 산업계가 이번 위기를 잘 견디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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